이 곡은 사실상 셀레나 고메즈의 히트곡을 빚어낸 사단이 그대로 뭉쳐 완성한 곡이다. 곡의 크레딧에 적힌 작곡·작사·프로듀서 중 지수를 제외한 4명 모두 셀레나 고메즈와 작업했던 이력이 있다. 크레딧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캐롤라인 에일린(Caroline Ailin)은 'Dance Again'(댄스 어게인)과 'Let Me Get Me'(렛 미 겟 미)를 쓴 작가다. 또, 서 놀란(Sir Nolan은 2015년 대표 히트곡인 'Good For You'(굿 포 유)를 프로듀싱해 셀레나 고메즈 특유의 절제된 팝 사운드를 만든 장본인이다.
하지만, 팝스타 제인(ZAYN)과의 협업곡 'EYES CLOSED'(아이즈 클로즈드)부터 지수의 색채가 서서히 잡히기 시작했다. 이때 곡을 만든 프로듀서 3명 모두가 셀레나 고메즈의 트랙을 담당했던 인물들이었다. 이때 지수의 보컬에 대한 호평이 많았는데, 특유의 허스키한 저음역 음색과 차분하고 몽환적이면서도 리드미컬한 음악의 조화가 좋다는 반응이 있었다.
백지에 가까웠던 지수의 음악적인 색채를 완성해 나가기 위해 음색이 비슷한 셀레나 고메즈의 곡을 만든 프로듀서와 작업하는 건 자연스러운 순서로 보인다. 국내 시장 해외 시장을 통틀어 보아도 저음역을 무기로 삼고 있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는 많지 않다. 특히 댄스 팝 시장에서는 셀레나 고메즈, 두아 리파 정도에 그친다. 'CLICK'의 제1작곡가로 이름을 올린 캐롤라인 에일린이 두아 리파의 히트곡 'New Rules', 'Dance the Night' 등을 작사·작곡하기도 했단 점이 흥미로운 이유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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