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soo of BLACKPINK 'CLICK' MV
/Jisoo of BLACKPINK 'CLICK' MV
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CLICK'은 그동안 다른 블랙핑크 멤버들에 비해 음악적 방향성이 모호했던 지수가 자기만의 길을 제대로 찾았음을 보여준단 점에서 의미가 커 보인다. 향후 '셀레나 고메즈'처럼 묵직한 음색을 살리는 음악을 하는 팝스타가 되리란 포부가 담겨 있기도 하다.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지수는 4일 정오(한국 시각)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선 선공개 싱글 'CLICK'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음원은 몽환적이면서도 자극적인 신스 패드(곡의 화성을 이루는 전자 악기의 한 종류)와 신스 베이스 중심으로 리듬감을 강조한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이 곡은 사실상 셀레나 고메즈의 히트곡을 빚어낸 사단이 그대로 뭉쳐 완성한 곡이다. 곡의 크레딧에 적힌 작곡·작사·프로듀서 중 지수를 제외한 4명 모두 셀레나 고메즈와 작업했던 이력이 있다. 크레딧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캐롤라인 에일린(Caroline Ailin)은 'Dance Again'(댄스 어게인)과 'Let Me Get Me'(렛 미 겟 미)를 쓴 작가다. 또, 서 놀란(Sir Nolan은 2015년 대표 히트곡인 'Good For You'(굿 포 유)를 프로듀싱해 셀레나 고메즈 특유의 절제된 팝 사운드를 만든 장본인이다.
/Jisoo of BLACKPINK 'CLICK' MV
/Jisoo of BLACKPINK 'CLICK' MV
지수는 솔로 데뷔 이후 여러 장르를 시도했지만, 자신만의 음악적 스타일을 뚜렷하게 구축하지는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 '꽃(FLOWER)'와 'All Eyes On Me', 'AMORTAGE'를 발매하면서 EDM부터 신스팝, 팝 발라드까지.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곡마다 완성도와 방향은 달라졌지만, 지수의 음악을 대표할 만한 일관된 색깔은 아직 선명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팝스타 제인(ZAYN)과의 협업곡 'EYES CLOSED'(아이즈 클로즈드)부터 지수의 색채가 서서히 잡히기 시작했다. 이때 곡을 만든 프로듀서 3명 모두가 셀레나 고메즈의 트랙을 담당했던 인물들이었다. 이때 지수의 보컬에 대한 호평이 많았는데, 특유의 허스키한 저음역 음색과 차분하고 몽환적이면서도 리드미컬한 음악의 조화가 좋다는 반응이 있었다.

백지에 가까웠던 지수의 음악적인 색채를 완성해 나가기 위해 음색이 비슷한 셀레나 고메즈의 곡을 만든 프로듀서와 작업하는 건 자연스러운 순서로 보인다. 국내 시장 해외 시장을 통틀어 보아도 저음역을 무기로 삼고 있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는 많지 않다. 특히 댄스 팝 시장에서는 셀레나 고메즈, 두아 리파 정도에 그친다. 'CLICK'의 제1작곡가로 이름을 올린 캐롤라인 에일린이 두아 리파의 히트곡 'New Rules', 'Dance the Night' 등을 작사·작곡하기도 했단 점이 흥미로운 이유다.
/Jisoo of BLACKPINK 'CLICK' MV
/Jisoo of BLACKPINK 'CLICK' MV
이번 지수가 'CLICK'을 타이틀 곡이 아닌 선공개 곡으로 내놨다는 건 이번 앨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기도 한다. 선공개 곡에서부터 셀레나 고메즈 프로듀서 군단을 썼을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선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히트곡 비디오를 만든 감독, 조셉 칸(Joseph Kahn)과 함께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뮤직비디오는 조셉 칸 감독 특유의 서늘한 호러 같은 동화 이야기가 완성도 높게 담겼다. 영상에선 기계로 살아가는 지수가 버려진 놀이공원을 하나씩 고치면서 생명력을 얻어가는 모습이 나온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