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집밥'이 오는 9일 개봉한다. / 사진제공=레진스낵
'아버지의 집밥'이 오는 9일 개봉한다. / 사진제공=레진스낵
가장 평범하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색다른 형식을 품고 극장에 나타났다. 영화 '왕의 남자', '동주', '자산어보'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은 '아버지의 집밥'을 통해 첫 세로형 시네마에 도전했다. 정진영, 이정은, 변요한, 박지연 등 배우들의 연기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아버지의 집밥'(감독 이준익)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준익 감독과 배우 정진영, 이정은이 참석했다.

'아버지의 집밥'은 가족들의 밥상을 차려온 순애(이정은 분)가 어느 날 갑자기 요리를 못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평생 아내가 해준 밥을 먹고 살아온 남편 하응(정진영 분)은 어쩔 수 없이 아내 대신 요리를 하게 된다.
'아버지의 집밥'이 오는 9일 개봉한다. / 사진제공=레진스낵
'아버지의 집밥'이 오는 9일 개봉한다. / 사진제공=레진스낵
영화는 세로 형식으로 제작돼 베테랑 감독과 배우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정진영은 가로형 영화와 연기 방식이 달랐는지 묻는 말에 따로 구분해서 연기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촬영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정진영은 "가로 영화와 달리 촬영할 때 스태프가 굉장히 가까이 있더라"며 "그 열기와 온도를 느끼면서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정은 역시 세로형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에 대해 설레는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핸드폰으로 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볼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어머니가 이걸 노트북으로 보셨는데 큰 화면으로 보고 싶다고 얘기하셨다"고 언급했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는 공간을 떠나서 많이 개발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이준익 감독이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 사진=텐아시아DB
이준익 감독이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 사진=텐아시아DB
세로형 영화에 처음 도전한 이준익 감독은 영화를 촬영할 때만 해도 극장에 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를 찍고 보니까 '극장에서 세로로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극장에 걸리는 작품 중 이런 가족 영화나 드라마에 충실한 작품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의 형식에 상관없이 자신감도 나타냈다. 이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가로인지 세로인지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그림을 봐도 가로는 대부분 풍경화고 세로는 인물화거나 초상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를 세로로 보면서 하나하나의 인물, 초상화같이 한 인간의 내면을 엿보는 듯한 느낌이 가로보다 훨씬 더 내밀하고 깊숙이 다뤄졌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아버지의 집밥'은 롯데시네마에서만 상영한다. 오는 9일 관객과 만난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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