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은 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설명회를 열고 공식 사과와 함께 정보보호 투자 계획 및 고객 보상안을 발표했다.
최주희 대표이사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이번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이후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긴급 보안 조치를 시행하고 고객 보호에 힘써왔다"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고객 보상 패키지는 '해킹·피싱 안심 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쿠폰 등으로 구성된다.
안심 보험은 1년간 제공된다. 해킹·피싱으로 발생한 사이버 금융사기를 비롯해 인터넷 쇼핑몰 사기와 개인 간 직거래 사기까지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한다.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는 별도 신청 없이 적용된다.
최신 영화 등을 개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도 지급한다. 엔터테인먼트 쿠폰은 웨이브 AVOD 1개월 이용권과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보상 패키지는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10월 6일부터 적용된다. 구체적인 내용과 신청 방법은 공식 앱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한다.
보안 체계도 재정비한다. 티빙은 정보보호 투자 및 보안 인력 확대,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재구축, 조직 거버넌스 및 보안 문화 재정립, 외부 협력을 통한 전문성 강화 등 4대 전략을 추진한다.
오는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 확대하고, 전문 인력은 향후 5년간 3배 확충한다. 보안 조직은 프로덕트 보안, 클라우드 보안, 전사 IT 보안, 컴플라이언스 보안 체계로 세분화한다.
보안 시스템에는 '제로 트러스트' 원칙을 적용한다. 인증과 접근 통제를 단계별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전사 보안 표준 시스템을 일원화하고, 직무와 목적에 필요한 범위에서만 권한을 부여하는 '최소 권한 원칙'을 도입한다. 시스템과 네트워크 영역을 분리하고 개인정보 등 중요 데이터에 대한 보호 수준도 높인다.
AI 기반 지능형 탐지와 실시간 자동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위험 요소를 감지하면 즉시 차단과 격리가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방침이다.
조직 차원의 관리 체계도 손본다. CEO-CISO·CPO 체계 아래 실무 보안협의체를 신설하고 직무별 보안 교육과 모의훈련을 정례화한다. CEO 직속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도 발족한다.
최 대표이사는 "이번 사고를 뼈아프게 반성하고,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다시 세우겠다"며 "정보보호를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경쟁력으로 삼고,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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