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과 손예진 부부가 9월 서로 다른 작품으로 나란히 출격한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현빈과 손예진 부부가 9월 서로 다른 작품으로 나란히 출격한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현빈과 손예진 부부가 9월 나란히 출격한다. 현빈은 오는 9일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2’로, 손예진은 18일 넷플릭스 ‘스캔들’로 시청자를 만난다. 같은 달 서로 다른 글로벌 OTT 작품을 이끄는 두 사람이 각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현빈은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1에 이어 백기태 역으로 돌아온다. 시즌2에서는 9년이 흐른 뒤 중앙정보부 부장 직무대행이자 조직 내 서열 2위까지 올라선 백기태가 더 큰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현빈은 시즌1의 백기태로 지난 5월 열린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백기태 캐릭터와 현빈의 연기를 호평하는 시청 후기도 잇따랐다. 이미 캐릭터와 연기 모두 호평받은 만큼 시즌2에서는 설득력 있는 캐릭터 확장이 필요하다. 극 중 9년이 흐른 뒤 더 높은 자리에 오른 백기태의 욕망과 변화, 달라진 권력관계 속 백기태를 얼마나 깊이 있게 그려낼지가 현빈에게 주어진 과제다.
현빈이 '메이드 인 코리아' 백기태 역할로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현빈이 '메이드 인 코리아' 백기태 역할로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현빈이 익숙한 캐릭터에 깊이감을 준다면, 손예진은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손예진 주연 ‘스캔들’은 2003년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원작으로 한 시리즈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위험한 사랑 내기를 담은 작품이다. 손예진은 뛰어난 재능이 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를 펼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조씨부인을 연기한다. 조씨부인은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에게 은밀한 내기를 제안하는 인물로, 욕망과 비밀을 품고 있다.

그동안 손예진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사랑의 불시착’ 등 현대극과 멜로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정숙한 겉모습과 달리 강한 욕망과 전략가적 면모를 지닌 조씨부인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손예진이 영화 ‘취화선’ 이후 약 24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이라는 점도 특히 주목할 대목이다.
손예진이 24년 만에 사극을 선보인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손예진이 24년 만에 사극을 선보인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손예진은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당시 해고된 남편으로 가족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현실적이고 생활감 있는 아내이자 엄마를 연기했다. 이 작품으로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번에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꼽혀온 멜로와 청순한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장르와 캐릭터의 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현빈과 손예진은 결혼 이후에도 각자의 필모그래피를 꾸준히 쌓고 있다. 이번에는 9일 차이를 두고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나란히 주연작을 내놓는다. 현빈은 이미 인정받은 캐릭터를 한층 더 깊게 표현하고, 손예진은 오랜만의 사극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기회를 맞았다. 톱스타 부부라는 화제성을 넘어 각자 배우로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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