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경쟁 부문 도입 2년 차에 국제적인 위상을 높였다. 개막 일정과 상영 횟수를 조정해 관객의 관람 기회를 넓히고, 애니메이션의 흥행을 빠르게 반영해 특별전도 신설했다.

1일 서울 소공동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열렸다. 행사에는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부집행위원장, 김영덕 마켓위원장이 참석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30주년을 맞아 메인 경쟁 부문과 부산 어워드를 신설하며 경쟁영화제로 전환했다. 올해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A-리스트 공인된 데 이어 경쟁 부문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대상' 수상작에는 미국 아카데미 출품 자격도 부여된다. 아시아 영화가 세계 무대로 진출할 기회가 더 넓어진 셈이다.

박광수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민으로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관심과 제언과 조언 부탁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작품과 감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그날의 태주' 스틸컷.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그날의 태주' 스틸컷.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지난해 신설된 경쟁 부문에는 올해 14편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그날의 태주'(감독 임하연), '일요일 다음날'(감독 가토 타쿠야), '디센던트'(감독 천지원), '처음 만난 외로움'(감독 구유) 등이 명단에 올랐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경쟁 부문을 신설했던 작년에는 첫 시작이기 때문에 아주 기본에서부터 신뢰 쌓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영화제 결과가 신뢰를 얻게 됐고 올해 출품작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수작들이 두터워졌다"고 밝혔다.

관객들의 영화 관람 기회를 늘리기 위해 일정과 상영 횟수에도 변화를 줬다. 매년 수요일에 개막했던 영화제는 올해 하루 앞당긴 화요일에 개막한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관객들이 개봉일부터 주말까지 많이 방문하는 걸 알게 돼서 주말까지의 물리적 기간을 늘리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일정 변경 이유를 밝혔다.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하루에 상영하는 횟수도 늘어났다. 기존에는 하루 4회였던 상영 횟수가 5회로 늘어났다. 관객들이 화제작을 접할 기회를 더욱 넓힐 예정이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 6일 개막한다.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 6일 개막한다.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영화의 흥행을 조명해 특별전을 새로 마련했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애니메이션이 굉장히 강력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지구를 흔든 사건이 있었다"며 "올해 영화제의 선정 작품을 살펴보면 약속했던 건 아니지만 아주 고른 섹션에 고른 애니메이션들이 포진돼 있다. 애니메이션의 약진은 초유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제는 '일본 애니메이션 특별전: 광기의 걸작, 전율의 기대작 12+1'을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 12편과 유럽 고전 애니메이션 1편 등 총 13편을 상영한다. 라인업에는 '백사전'(감독 야부시타 다이지), '슬픔의 벨라돈나'(감독 야마모토 에이치), '불새 2772 사랑의 코스모존'(감독 데즈카 오사무), '메트로폴리스'(감독 린타로) 등이 포함됐다.

'메트로폴리스'의 린타로 감독을 비롯해 가도와키 고헤이, 가타노사카 료, 나쓰메 신고, 시노미야 요시토시 감독도 부산을 찾는다. 미드나잇 패션에도 '올나잇 애니메이션'을 별도로 신설해 세계 각국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할 예정이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공식 초청작은 245편으로 지난해 241편보다 4편 증가했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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