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배우 하영이 '중증외상센터' 시즌2에서 자진 하차하면서 '승산 있습니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사진제공=SBS
배우 하영이 '중증외상센터' 시즌2에서 자진 하차하면서 '승산 있습니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사진제공=SBS
배우 하영이 '중증외상센터' 시즌2에서 자진 하차하면서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촬영에 들어가지 않은 '중증외상센터'와 달리 '승산 있습니다'는 이미 제작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이다. 하영 개인의 의사만으로 향후 방향을 결정하기 어려운 만큼 제작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SBS 제작진 경황없어"…하영 '중증2' 자진 하차했지만 '승산' 거취 결정은 난항 [TEN스타필드]
넷플릭스와 하영의 소속사는 1일 하영이 '중증외상센터' 시즌2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배우의 뜻을 존중해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지난달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지 약 3주 만이다.

하영은 지난해 1월 공개된 '중증외상센터'에서 중증외상팀 간호사 천장미 역을 맡아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작품의 흥행에 힘입어 후속 시즌 출연도 예정돼 있었다. 지난달 27일에는 하영이 시즌2뿐 아니라 시즌3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 이후에도 작품에 합류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그러나 6일 만에 하차가 공식화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중증외상센터' 시즌2는 아직 촬영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영의 촬영분이 없는 만큼 배우가 물러나더라도 기존 촬영분을 폐기하거나 다른 출연진이 재촬영해야 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배우 하영이 '중증외상센터' 시즌2에서 자진 하차하면서 SBS '승산 있습니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하영이 '중증외상센터' 시즌2에서 자진 하차하면서 SBS '승산 있습니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반면 '승산 있습니다'는 상황이 다르다.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10일을 기준으로 이미 적지 않은 분량의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하영은 이제훈과 함께 작품을 이끄는 주요 배역을 맡았다. SBS가 편성하고 스튜디오S와 아티스트스튜디오가 제작에 참여했다.

이미 촬영이 진행된 작품에서 주요 배우의 거취를 개인의 의사만으로 결정하기는 어렵다. 하영이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더라도 기존 촬영분이 적지 않은 데다 상당한 제작비와 시간이 투입됐다. 함께 촬영한 배우와 스태프의 일정, 제작사와 방송사의 입장 등 고려해야 할 사안도 많다.

실제로 제작 현장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스튜디오S 제작진은 이번 사안으로 경황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촬영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하영의 분량을 조정할지 등 작품의 향후 방향을 두고 신중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SBS는 1일 텐아시아에 "'승산 있습니다' 제작진과 방송사는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작품의 방향성에 대해 관계자들과 다각도로 신중하게 논의 및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영은 논란 이후에도 예정된 촬영에 참여해왔다. 지난달 13일에는 촬영 도중 눈물을 흘린 뒤 수 시간 휴식을 취하고 현장에 복귀해 남은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 이후에도 '승산 있습니다'의 제작 일정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배우 하영이 자신의 집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 / 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배우 하영이 자신의 집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 / 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하영을 둘러싼 논란은 그가 방송과 인터뷰에서 자기 집안을 '4대째 의사 가문'이라고 여러 차례 소개한 가운데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소속사는 지난달 10일 관련 의혹에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답했지만 이후 대정친목회 명단에 이름이 오른 사실을 확인하고 하루 만에 입장을 정정했다. 하영도 "무지한 상태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왔다"며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하영이 배우로서 주요 작품을 연이어 맡던 시점에 불거졌다. 지난달 공개된 '이런 엿같은 사랑'을 통해 처음으로 정극 주연을 맡았고, 이후 '승산 있습니다'와 '중증외상센터' 후속 시즌까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중증외상센터' 시즌2 하차가 결정되면서 향후 활동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제 관심은 '승산 있습니다'에서의 거취로 쏠린다. 촬영 전이었던 '중증외상센터'와 달리 이미 제작이 진행된 만큼 하영의 하차 여부를 두고 제작진과 방송사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하영이 작품에서 하차할지, 출연을 이어갈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별도로 알려진 차기작도 없는 가운데 하영이 '승산 있습니다'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고 배우로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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