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가 영상 13개를 지웠다. / 사진=유튜브 채널 '위라클'
박위가 영상 13개를 지웠다. / 사진=유튜브 채널 '위라클'
유튜버 박위가 KTX 하차 사고 영상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과거 공개했던 일부 콘텐츠를 유튜브 채널에서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OSEN에 따르면 박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여러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지난달 23일 KTX 하차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을 내린 데 이어 26일 10개, 28일 3개의 영상이 추가로 공개 목록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채널에 공개된 영상은 799개에서 785개로 줄었다.

이 가운데에는 박위가 2022년 공개한 KTX 이용 관련 콘텐츠도 포함됐다. 당시 그는 휠체어를 이용해 KTX에 탑승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으며 '사회실험카메라', '불편한 진실'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해당 콘텐츠는 최근 박위를 둘러싼 논란과 맞물려 온라인상에서 다시 언급됐다. 영상에서 국내 장애인 이동 환경을 해외 사례와 비교한 방식과 일부 자막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박위가 어떤 이유로 해당 영상들을 비공개로 돌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박위는 KTX에서 휠체어를 타고 내리던 중 이동식 경사로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으나, 하차를 돕던 사회복무요원의 모습과 실수가 그대로 노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현장에서 이미 사과한 근무자의 모습을 다수의 구독자가 보는 채널에 공개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박위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한 뒤 사과했다. 그는 "저를 도와주시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주셨고 정중하게 사과해 주셨던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고 말했다.

논란 이후 '위라클'의 구독자 수는 100만명대에서 현재 95만명대로 감소했다. 박위는 예정됐던 일부 일정을 취소했으며 서울시 홍보대사에서도 자진 사임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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