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그룹 엔하이픈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정상에 처음 올랐다. 방탄소년단과 캣츠아이에 이어 엔하이픈까지 올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면서 하이브는 서로 다른 레이블 소속 세 팀의 정상 앨범을 배출하게 됐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엔하이픈의 미니 8집 'THE SIN : BLISS'가 9월 5일 자 '빌보드 200'에 1위로 진입한다고 밝혔다. 엔하이픈은 앞서 6개 앨범을 이 차트 톱 10에 올렸지만, 정상을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하이픈은 데뷔 이후 뱀파이어를 중심으로 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이어왔다. 음악과 퍼포먼스, 영상 콘텐츠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팀의 색을 구축했다. 팬덤 엔진(ENGENE) 역시 작품 속 서사를 해석하고 확장하며 팀의 성장 과정에 참여해 왔다. 이 같은 콘텐츠의 연속성과 팬덤의 결집력이 이번 성과의 기반이 됐다.
엔하이픈/ 사진=빌리프랩
엔하이픈/ 사진=빌리프랩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올해 첫 '빌보드 200' 1위는 빅히트 뮤직의 방탄소년단이 열었다. 정규 5집 'ARIRANG'은 지난 4월 4일 자 차트에서 64만1000 앨범 유닛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통산 일곱 번째 1위다. 앨범 단위 환산 집계 방식이 도입된 2014년 이후 그룹 앨범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간 성적도 세웠다.

방탄소년단은 'ARIRANG'으로 이들이 장기간 쌓아온 음악적 서사와 대중적 기반을 다시 확인하게 했다. 일곱 멤버가 함께 전해온 메시지와 팀으로서의 시너지가 기존 팬덤을 넘어 여러 지역과 세대의 청자에게 꾸준히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캣츠아이/ 사진=하이브-게펜레코드
캣츠아이/ 사진=하이브-게펜레코드
하이브와 게펜레코드가 함께 선보인 캣츠아이도 세 번째 EP 'WILD'로 8월 29일 자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메인 송 차트 '핫 100'에는 'Animal'이 24위, 'Hootie Frutti'가 31위, 'PINKY UP'이 81위에 올랐다. 르세라핌·아일릿과 함께한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싱글 'ICONIC BY MISTAKE'도 94위에 자리해 총 4곡을 차트에 올렸다.

캣츠아이는 방시혁 의장이 주도한 'K-팝 방법론'을 토대로 결성된 글로벌 걸그룹이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멤버들의 개성과 퍼포먼스, 대중적인 팝 사운드를 결합했다. 이들의 성과는 K팝 제작 방식을 각 지역과 장르에 맞게 적용하는 하이브의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이 북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이브는 레이블별 창작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캣츠아이, 엔하이픈은 소속 레이블뿐만 아니라 활동 방식과 음악적 색채도 서로 다르다. 기존 성공 공식을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 아니라 각 팀의 특성에 맞춘 전략으로 같은 차트의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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