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엔하이픈의 미니 8집 'THE SIN : BLISS'가 9월 5일 자 '빌보드 200'에 1위로 진입한다고 밝혔다. 엔하이픈은 앞서 6개 앨범을 이 차트 톱 10에 올렸지만, 정상을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하이픈은 데뷔 이후 뱀파이어를 중심으로 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이어왔다. 음악과 퍼포먼스, 영상 콘텐츠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팀의 색을 구축했다. 팬덤 엔진(ENGENE) 역시 작품 속 서사를 해석하고 확장하며 팀의 성장 과정에 참여해 왔다. 이 같은 콘텐츠의 연속성과 팬덤의 결집력이 이번 성과의 기반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ARIRANG'으로 이들이 장기간 쌓아온 음악적 서사와 대중적 기반을 다시 확인하게 했다. 일곱 멤버가 함께 전해온 메시지와 팀으로서의 시너지가 기존 팬덤을 넘어 여러 지역과 세대의 청자에게 꾸준히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캣츠아이는 방시혁 의장이 주도한 'K-팝 방법론'을 토대로 결성된 글로벌 걸그룹이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멤버들의 개성과 퍼포먼스, 대중적인 팝 사운드를 결합했다. 이들의 성과는 K팝 제작 방식을 각 지역과 장르에 맞게 적용하는 하이브의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이 북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이브는 레이블별 창작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캣츠아이, 엔하이픈은 소속 레이블뿐만 아니라 활동 방식과 음악적 색채도 서로 다르다. 기존 성공 공식을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 아니라 각 팀의 특성에 맞춘 전략으로 같은 차트의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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