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에게 명의를 넘겼다가 유령회사의 대표가 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 제공 =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에게 명의를 넘겼다가 유령회사의 대표가 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 제공 =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에게 명의를 넘겼다가 유령회사의 대표가 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1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탐정 24시'에서는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의 정체를 확인해달라는 55세 남성의 의뢰가 다뤄졌다.

의뢰인은 지난해 2월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6살 연상의 여성을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여성은 옥수수 도매업을 하는 의뢰인을 5개월간 무보수로 도왔고, 두 사람은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여자친구는 "떼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며 여러 투자 명목으로 의뢰인에게 총 7000만원을 받아갔다. 자신이 인수했다는 사업체의 대표이사 자리까지 제안했다.

의뢰인은 대표이사 취임에 필요하다는 여자친구의 말을 믿고 요구받은 서류를 건넸다. 올해 1월 실제 해당 회사의 대표이사로 등록됐지만, 여자친구는 "실질적인 회사 운영은 모두 내가 하겠다"며 의뢰인 명의의 휴대전화와 인감도장, 신분증까지 가져갔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에게 명의를 넘겼다가 유령회사의 대표가 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 제공 =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에게 명의를 넘겼다가 유령회사의 대표가 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 제공 =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이후 의뢰인에게 법인세 미납 안내장과 고가 수입 렌터카의 연체 안내장 등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여자친구가 두고 간 차량에서는 신용정보회사의 채무 독촉장과 법원의 부당이득금 관련 서류도 발견됐다.

확인 결과 의뢰인이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곳은 주소지만 등록돼 있을 뿐 실제 영업은 이뤄지지 않는 유령회사였다. 의뢰인이 제출한 서류를 살펴본 탐정단과 남성태 변호사는 대출 과정에 사용될 수 있는 서류로 보인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여자친구와 부당이득금 사건으로 얽혀 있다는 제보자의 주장도 나왔다. 제보자는 해당 여성에 대해 "교도소 동기와 함께 최소 300억원, 최대 1000억원대의 차량 사기 행각을 벌여 신문과 방송에도 나왔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과거 행적은 다음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사건 수첩'에서는 백화점 VIP 라운지에서 만난 여성을 믿었다가 50억원을 잃은 회사 회장 외동딸의 사연도 소개됐다.

의뢰인은 백화점 VIP 라운지에서 우연히 만난 여성과 가까워졌고, 그를 '소울메이트'라고 여길 정도로 신뢰하게 됐다. 이후 여성은 자신의 남편이 강남에 고급 디저트 매장을 열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투자를 제안했다.

"초기 투자자는 투자금만큼 지분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믿은 의뢰인은 총 5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돈을 건넨 뒤 여성은 연락을 끊었고, 사업가로 소개받았던 그의 남편 역시 고용된 연기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반전은 따로 있었다. 의뢰인이 '소울메이트'라고 믿었던 여성은 의뢰인 남편의 첫사랑이자 내연녀였다.

의뢰인의 남편과 해당 여성은 대학 시절 만나 7년간 교제했던 사이였다. 여성이 다른 부유한 남성과 결혼하면서 헤어졌지만, 이후 이혼하자 다시 관계를 이어갔다.

의뢰인의 남편은 첫사랑에게 돌아가기 위해 아내의 재산을 노린 계획을 세운 것으로 그려졌다. 회장 딸인 의뢰인과 결혼한 뒤 아내가 거액의 사기 피해를 보도록 유도하고, 이를 이혼 과정에서 유책 사유로 삼아 재산 분할을 받은 뒤 첫사랑과 재혼하려 했다는 내용이다.

진실을 알게 된 의뢰인은 남편과 그의 첫사랑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상간 소송과 함께 100억원 규모의 이혼 소송에도 나섰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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