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온몸이 피범벅이 된 채 나체로 편의점에 들어선 한 남성의 모습에서 시작됐다. 남성은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를 훔쳐 나온 뒤 출동한 경찰차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는 등 기이한 행동을 보이며 도주했다. 이후 남성이 도주하며 남긴 핏자국은 “친구가 죽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아파트까지 이어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것은 참혹한 모습의 시신이었다. 피해 남성은 온몸을 흉기에 수십 차례 찔린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수사 끝에 24세 정재환을 살인 혐의로 특정했고, 정재환의 신상을 공개했다. 정재환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범행 이후 정재환의 행동 역시 충격을 더했다. 정재환은 현장으로 돌아와 피해자를 도우러 온 친구에게 자신의 명품 시계를 건넸다. 이어 “차에 있는 현금 2000만 원과 이 시계를 우리 엄마한테 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어머니에 대한 걱정보다 본인의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써달라는 이기적인 의도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정재환의 어머니가 피해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면서 또 다른 정황이 밝혀졌다. 아들의 범행 직후 어머니가 피해자 친구에게 어떤 말을 건넸는지 출연진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후문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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