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출연한 '나 혼자 산다'가 방송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 사진=텐아시아DB
전현무가 출연한 '나 혼자 산다'가 방송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 사진=텐아시아DB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무계획 여행 편을 둘러싼 조작 의혹에 추가 입장을 내놨다. 기존 해명과 달리 현지에서 촬영 협조를 받은 사실을 밝히면서 입장을 번복한 가운데, 전현무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31일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나혼산' 측은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현장 진행에 필요한 촬영 협조를 받아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5일 내놓은 첫 번째 해명과 달라진 대목이다. 당시 제작진은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원의 범위를 '금전적 협찬'과 '제작비 지원'으로 한정하고 현지에서 행정 절차와 촬영 진행에 필요한 협조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이번 조작 의혹은 알마티시가 지난 21일 카자흐스탄 정부 공식 홈페이지에 "'나혼산' 촬영이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는 글을 올린 사실이 확인되면서 본격화됐다. 제작진은 즉각 조작 의혹을 부인했지만 알마티시와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면서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이후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서는 "제작진의 항공권이 일주일 전부터 준비돼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진이 31일 추가 공지를 통해 현지 협조 사실을 밝히며 기존 입장을 사실상 번복하자 해명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조작 의혹에 휩싸인 '나 혼자 산다'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 편. / 사진제공=MBC '나 혼자 산다'
조작 의혹에 휩싸인 '나 혼자 산다'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 편. / 사진제공=MBC '나 혼자 산다'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해당 방송의 주인공인 전현무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전현무는 박나래의 '주사 이모' 사건에서 시작된 불법 의료 시술 연루설에 휘말리자 2016년 병원 진료기록부와 수입금 통계 사본까지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기관지염과 만성 후두염, 급성 편도염, 위염 등의 상병은 물론 발기부전 치료제로 알려진 약의 처방 내역도 담겼다. 그는 민감한 사생활이 드러나는 것까지 감수하며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가수 보아와 진행한 인스타그램 취중 라이브 방송에서 박나래를 향한 경솔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전현무는 논란 발생 5일 만에 공식 사과문을 올려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그동안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빠르게 대응해 온 전현무이기에 이번 상황은 더욱 이례적이다. 그는 해당 방송의 당사자인 데다 오랜 방송 경력을 지닌 만큼, 촬영이 사전에 계획됐다면 이를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전현무의 설명이 필요한 이유다.

민감한 진료기록까지 내놓으며 의혹을 정면 돌파했던 전현무다. 제작진의 입장 번복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그가 직접 입을 열지 주목된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