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KBS
강남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KBS
KBS가 지난 월드컵에서 방송인 전현무를 중계진에 합류시킨 데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가수 겸 방송인 강남을 개막식 해설자로 발탁했다. 스포츠 중계에 예능적 재미와 친근함을 더하려는 KBS의 승부수가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서울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송재혁 KBS 스포츠센터장과 개막식 해설을 맡은 가수 강남, 음악 감독 김문정, 해설위원 이영표(축구), 박용택(야구), 김태균(야구), 정유인(수영), 기보배(양궁), 장수영(배드민턴)이 참석했다.

송 센터장은 강남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요즘 스포츠 중계는 예능과 결합되는 측면이 있다"며 "지난 월드컵에서 전현무를 섭외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강남을 발탁해 예능적인 요소를 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S 중계의 취약점은 고리타분하고 재미없고 너무 진중하다는 이미지라고 생각한다"며 "센터장이 된 이후 지난 월드컵부터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중계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8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사진제공=KBS
28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사진제공=KBS
강남은 "집에 있었는데 섭외 전화를 받고 '왜 나지?'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아내 이상화 씨도 '왜 오빠야?'라고 하더라. 그래도 해설위원이 됐으니 공부도 하고 노력해보겠다"라고 말했다.이어 "시청자들이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거짓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 누구보다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내이자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가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고. 강남은 "생방송이니까 말을 조심하라고 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되 잘해야 하고, 그냥 가서는 안 된다고 하더라. 공부를 제대로 하고 가야 한다고 했다"라며 웃었다.

강남은 선수 은퇴 후에도 현역 못지않게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 이상화를 지켜보며, 운동선수들의 생활을 간접 경험하기도 했다. 그는 "결혼한 지 7년이 됐는데 이상화 씨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잘 알고 있다. 현장에 가서 경기하는 모습, 선수들이 노력한 과정 등을 생생히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표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KBS
이영표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KBS
이영표는 이번 축구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연령 제한이 있지만 와일드카드 3장을 포함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인 젊은 자원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라며 "해외파 선수도 9명이 참여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좋은 선수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KBS 축구 중계의 강점으로는 캐스터와 해설진의 분석력을 꼽았다. 이영표는 "KBS는 최고 수준의 캐스터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경기 시작 전 이 경기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흐름으로 흘러갈지 설명하고 한 발 더 앞서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를 언급하는 것이 KBS 해설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박용택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KBS
박용택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KBS
박용택과 김태균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KBS
박용택과 김태균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KBS
박용택은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기원했다. 그는 "내가 예측한 것과 매번 반대로 가는 편이지만 그래도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한다"며 "8개 대회에서 6번 우승했고 이번에는 5연패에 도전한다. 선수들의 의욕도 좋고 뽑힌 선수들의 컨디션도 최상"이라고 말했다.

박용택과 김태균은 야구팬들의 열렬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금메달을 따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용택은 "한국 프로야구가 3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달성했고 올 시즌에도 또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야구가 사랑받고 있으니 이번 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수준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 역시 "대한민국에서 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꼭 금메달을 따야 하지 않나 싶다"며 "대만과 일본 대표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가 있어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키플레이어로는 김도영을 꼽았다. 김태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을 당시 추신수가 엄청난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며 "이번에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잘 치는 타자인 김도영이 공격적인 부분에서 팀을 이끌고 많은 득점을 올려 편안하게 경기를 볼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기보배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KBS
기보배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KBS
양궁 해설을 맡은 기보배는 선수 출신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장에 섰을 때 느끼는 압박감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이상 알기 어렵다"며 "화살 한 발을 쏘기까지의 피땀 어린 비하인드와 기술적인 부분, 선수들의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깊이 있는 해설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기보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방송인 장성규와 해설 호흡을 맞춘다. 이에 대해 그는 "양궁 중계를 하면서 오히려 내가 캐스터를 편안하게 해줘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생각해 어깨가 무겁다"며 "서로 소통하면서 호흡을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 방송국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캐스터의 인지도도 중요하기에 장성규 아나운서를 섭외한 것 같다"라며 "장성규의 대중성과 나의 전문성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다음 달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에서 개최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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