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은 지난 5월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황정음은 지난 5월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황정음이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뒤 일상을 공개할 때마다 구설에 오르고 있다.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의혹부터 외모, 옷차림 등을 향한 지적까지 이른바 '억까(억지로 까내리기)'에 가까운 반응이 적지 않다. 횡령 사건으로 생긴 비호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튜브 활동에 나서면서 사소한 행동까지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모습이다.

황정음은 지난 5월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1인 기획사 자금 약 43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된 지 약 7개월 만이었다. 그는 처음으로 업로드 된 영상에서 "유튜브 제안을 여러 번 고사했지만 저를 찾아주시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결정하게 됐다"며 활동을 시작하기까지 고민이 있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공개한 영상들은 잇따라 논란에 휘말렸다. 더운 날씨에 반려견이 마당에 있는 장면은 학대 의혹으로 번졌고, 아들이 제작진에게 "안녕"이라고 반말한 모습을 두고는 가정교육을 지적하는 반응이 나왔다. 최근에는 아이돌 메이크업을 한 모습에 혹평이 쏟아졌으며 지인들과 만나는 영상에서는 속옷 착용 여부를 둘러싼 추측과 함께 '노브라 의혹'까지 불거졌다.
배우 황정음은 지난해 횡령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 사진='황정음' 유튜브 영상 캡처
배우 황정음은 지난해 횡령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 사진='황정음' 유튜브 영상 캡처
일상의 사소한 장면까지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배경에는 횡령 사건 이후 남은 비호감 이미지가 있다. 지난해 황정음은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기획사의 자금 43억여 원을 횡령하고 이 가운데 약 42억 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며 황정음이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으면서 해당 형이 확정됐다.

사건의 여파는 당시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게도 미쳤다. 15년 만의 재결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하이킥' 출연자들의 광고 영상은 재편집됐고, 당시 황정음이 출연하던 SBS Plus 예능 '솔로라서'는 최종회에서 황정음의 일상 영상을 통편집하고 진행 멘트는 최소화했다.

이후 황정음은 약 1년의 자숙 끝에 유튜브를 통해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유튜브는 방송과 달리 누구나 자유롭게 영상을 올릴 수 있는 매체인 만큼 활동 자체를 비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사건과 그 여파를 지켜본 대중이 황정음을 향한 부정적인 인식을 거두기에는 자숙 기간이 짧았던 것도 사실이다. 황정음을 다시 받아들이기까지는 대중에게도 시간이 더 필요한 셈이다.

활동을 이어가기로 한 이상 과거 잘못에 대한 비판과 그로 인해 남은 반감은 황정음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다만 그를 향한 반감이 근거 없는 의혹이나 무분별한 비난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이번 활동이 신뢰 회복의 기반이 될지 상처만 남긴 성급한 행보로 남을지는 앞으로 황정음이 보여줄 태도와 대중의 판단에 달렸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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