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포핸즈'는 클래식을 단순한 인물 설정이 아닌 이야기의 중심 소재로 내세운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쟁과 성장이 중심축인 만큼 연주와 음악적 설정이 극 전반에 담길 예정이다.
이같은 작품이 꾸준히 있어왔지만, '포핸즈'만의 차별점은 고교 청춘물이라는 점다. '포핸즈'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주요 공간은 예술고등학교다.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는 청춘들의 경쟁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우정과 사랑을 함께 풀어내 전문적인 음악 세계와 학원 청춘물의 문법을 결합했다. 클래식이라는 다소 낯선 소재에 청춘물이라는 익숙한 장르를 더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선택으로 읽힌다.
그만큼 클래식에 익숙한 시청자와 그렇지 않은 시청자를 동시에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음악적 설정이나 연주 장면의 완성도가 떨어지면 클래식에 친숙한 시청자에게는 허점이 쉽게 보일 수 있다. 반대로 전문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시청자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배우들 역시 피아니스트를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한 노력했다. 전문 연주자가 대역으로 참여하더라도 건반 위 손의 움직임과 자세 등 배우가 직접 구현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준영은 다른 작품 촬영과 병행하느라 충분한 연습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걱정할 만큼 피아니스트를 표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송강 역시 연주 장면을 위해 피아노 연습에 매진했다. 연주 대역을 맡은 피아니스트는 최근 한 행사에서 "송강이 헬스 할 때보다 피아노를 연주할 때 전완근이 더 불탄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인지도에만 기대기보다 작품의 핵심 소재인 클래식을 실제 연주자와 공연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동시에 클래식에 익숙한 관객에게 먼저 작품을 선보인 만큼 본편의 음악적 완성도를 향한 눈높이도 높아졌다.
결국 '포핸즈'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것은 클래식을 얼마나 화려하게 보여주느냐보다 이를 드라마의 언어로 얼마나 설득력 있게 풀어내느냐다. 전문 피아니스트의 연주와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럽게 맞물려야 하고, 음악적 설정은 정확성을 갖추면서도 비전공자가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
약 6년 만의 클래식 소재 드라마라는 사실만으로 '포핸즈'만의 차별점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연주자들과 손잡고 전문성을 강조한 만큼 그간의 준비가 작품 안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구현되는지가 중요하다. 클래식의 전문성과 청춘물의 대중성을 함께 내세운 '포핸즈'가 두 요소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