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 중인 송은이와 김종국 / 사진=텐아시아DB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 중인 송은이와 김종국 /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송은이, 김종국, 홍진경 등이 이끄는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또 편성을 옮긴다. 지난 7월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편성을 변경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잦은 이동 속 시청률이 1~2%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게스트 토크에 의존하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포맷 역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락가락 편성에 시청률 반토막 났다…KBS '옥문아', 시간대 변경만이 답일까 [TEN스타필드]
지난해 4월, 종영한 지 약 1년 3개월 만에 부활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MC들과 게스트가 한자리에 모여 문제를 풀고 이야기를 나누는 지식 토크쇼다. 지난 26일 KBS 측은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다음 달 1일부터 기존 금요일에서 화요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방송 시간도 오후 10시 10분에서 오후 8시 30분으로 앞당겨진다.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편성 변경이다. 지난해 4월 약 1년 3개월 만에 부활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됐다. 이후 지난 7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요일 및 시간대를 맞바꾸면서 금요일 오후 10시 10분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화요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성적도 함께 흔들렸다. 목요일 방송 당시 3~4%대였던 시청률은 금요일 이동 이후 1~2%대로 떨어졌다. 시간대 이동만으로 시청률 하락의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변경 전후로 격차가 나타난 것은 분명하다.

프로그램의 특성을 고려하면 금요일 오후 10시 10분이라는 편성 시간도 아쉬웠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MC와 게스트가 한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가 주를 이룬다. 장소 이동이나 큰 변화 없이 대화가 이어지는 만큼 늦은 시간대에 시청자를 붙잡기에는 다소 힘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오락가락 편성에 시청률 반토막 났다…KBS '옥문아', 시간대 변경만이 답일까 [TEN스타필드]
편성 변경 이후 시청률이 흔들린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2018년 첫 방송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2020년 월요일 저녁 시간대에서 7%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화요일 밤으로 편성을 옮긴 뒤 시청률이 크게 떨어졌다. 이후 수요일로 다시 이동했지만 뚜렷한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며 결국 2024년 1월 종영했다.

다만 편성만으로 최근의 시청률 부진을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 초창기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출연진이 힘을 합쳐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만들어냈지만, 현재는 게스트와의 토크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서 퀴즈쇼라는 고유의 색깔이 옅어졌다. 비슷한 형식의 토크쇼가 다수 포진한 상황에서 시청자가 굳이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찾아야 할 이유가 약해진 셈이다.
오락가락 편성에 시청률 반토막 났다…KBS '옥문아', 시간대 변경만이 답일까 [TEN스타필드]
이번 화요일 오후 8시 30분 편성은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도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보다 방송 시간이 1시간 40분가량 앞당겨지면서 늦은 시간대라는 부담도 덜게 됐다. 그동안 편성 변경이 시청률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던 만큼, 이번에도 부진이 이어진다면 프로그램 자체의 경쟁력을 다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