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가 휠체어 좌석에 탑승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 사진=박위 유튜브 채널
박위가 휠체어 좌석에 탑승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 사진=박위 유튜브 채널
유튜버 박위가 KTX 낙상 사고 영상 공개로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2021년 버스 탑승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위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 속 '한숨만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5년 전 영상이 확산했다.

당시 박위는 촬영진과 함께 미션 수행을 위해 서울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사회실험 카메라', '불편한 진실'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해당 영상에서 박위는 휠체어에 탑승한 채 버스를 이용하며 승객과 기사의 반응을 살펴봤다.

박위는 휠체어 사용이 가능한 자리에 앉아 있던 한 승객에게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승객은 노약자석을 가리키며 "거기는 못 앉아요?"라고 물었다. 이에 박위가 "휠체어 지정석"이라고 설명하자 승객은 짐을 치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버스 기사가 박위의 상황을 확인한 후 그를 돕기 위해 다가왔으나 자막에는 '이제야 온 기사님', '어딘가 불편해진 공기'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사진=박위 유튜브 채널
사진=박위 유튜브 채널
박위는 이내 버스가 출발하자 "되게 위험하다"라며 "원래 (기사) 아저씨가 안전벨트를 해줘야 한다. 그냥 출발하는 거 봤지?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야"라고 말했다.

하차 과정에서도 박위는 버스 탑승에 불만을 표출했다. 버스 기사가 "정류장에 세워진 택시 때문에 휠체어 경사로를 펼칠 수 없다"고 설명한 후 다른 승객을 먼저 내려주자 영상에는 '쌩', '같은 상황 너무 다른 느낌'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2019년 오스트리아에서 외국인 승객들이 박위의 하차를 도왔던 모습이 비교 장면으로 삽입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겪는 불편을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당시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장애인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알렸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 반면, 승객과 버스 기사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듯한 자막과 편집 방식을 두고 비판도 나왔다.

영상은 이번 박위의 CCTV 공개 논란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왕의 승차냐", "세상이 본인만 바라보고 있어야 하나", "자리 양보해준 승객과 의자 접어준 기사에게 인사 한번을 안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박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KTX 하차 도중 휠체어에서 떨어진 CCTV 영상을 공개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채널 '위라클'에서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휠체어 뒷바퀴가 걸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리려는데 눈앞에 발이 보였다. 그 발에 제 휠체어 뒷바퀴에 걸렸고, 몸이 앞으로 튕겨 나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해당 사회복무요원이 박위를 돕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였고, 현장에서 사과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영상을 공개한 방식이 과도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박위는 "정중하게 사과하셨던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를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예정된 강연들이 잇따라 취소됐고 구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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