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전현무의 즉흥 여행을 두고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사진=텐아시아DB
'나혼산' 전현무의 즉흥 여행을 두고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사진=텐아시아DB
MBC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둘러싸고 방송 조작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전현무와 예능을 함께했던 심형준 PD가 전현무의 여행 성향을 밝히며 감쌌다.

지난 26일 '전현무계획' 심형준 PD는 자신의 SNS에 전현무와 함께 찍은 셀카와 여행 사진들을 게재했다. 그는 "몇 년 전, 현무 형과 별 계획 없이 남해로 내려간 적이 있다"며 "무작정 떠났다가 진도에 들렀고, 그러다 송가인 마을까지 가게 됐다. 운 좋게 송가인 아버님도 만났다. 처음부터 정해둔 건 하나도 없었지만, 오히려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이어졌고 여행은 더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전현무에 대해 "원래 이렇게 즉흥적으로 여행하는 걸 좋아한다. 일단 떠나고 본다. 국내일 때도 있고 해외일 때도 있다"며 그와 일본 후쿠오카로 여행을 떠났다고도 밝혔다.

심 PD는 "그때도 숙소를 미리 정하지 않았다. 후쿠오카에서 렌터카를 빌려 유후인까지 갔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관광객이 너무 많아 호텔이 전부 꽉 차 있었다. 결국 잠잘 곳을 구하지 못해 길거리에서 잘 뻔 했다"며 "이 사람은 그런 상황에서도 당황하거나 겁내지 않았다. 낯선 나라에서 운전하는 일도 형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 상황 자체를 즐기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형의 여행은 늘 이런 식이었다. 이번 '나 혼자 산다' 카자흐스탄 여행을 두고 이것저것 말이 많은 것 같은데 나한테는 크게 낯선 모습이 아니다"고 옹호했다.

앞서 전현무는 지난 14일과 21일 방송된 '나혼자 산다'를 통해 공항에서 즉석에서 여행지를 정한 뒤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떠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나 방송 후 일각에서는 실제 아무런 준비 없이 떠난 즉흥 여행이 맞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여러 명의 제작진이 당일 항공권과 숙소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지적에 이어 현지에서 즉석으로 빌린 것으로 그려진 렌터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카자흐스탄에서 차량을 운전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 외에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조작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2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렌터카에 대해서는 "현지 업체가 요구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출해 대여했으나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미숙함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제작진과 현지 당국의 설명이 엇갈리면서 촬영 지원의 구체적인 범위와 시점을 둘러싼 의문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심형준 PD가 전현무 감싸기에 나섰다./사진=SNS
심형준 PD가 전현무 감싸기에 나섰다./사진=SNS
이하 심형준 PD SNS 전문몇 년 전, 현무 형과 별 계획 없이 남해로 내려간 적이 있다. 무작정 떠났다가 진도에 들렀고, 그러다 송가인 마을까지 가게 됐다. 운 좋게 송가인 아버님도 만났다. 처음부터 정해둔 건 하나도 없었지만, 오히려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이어졌고 여행은 더 재미있었다.

형은 원래 이렇게 즉흥적으로 여행하는 걸 좋아한다. 일단 떠나고 본다. 국내일 때도 있고 해외일 때도 있다. 한 번은 무작정 일본 후쿠오카에 갔을 때도 숙소를 미리 정하지 않았다. 후쿠오카에서 렌터카를 빌려 유후인까지 갔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관광객이 너무 많아 호텔이 전부 꽉 차 있었다. 결국 잠잘 곳을 구하지 못해 정말 길거리에서 잘 뻔했다. 계획 없이 떠난 여행이 예상치 못한 난관으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이 사람은 그런 상황에서도 당황하거나 겁내지 않았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운전석과 핸들이 반대라 운전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렌터카를 빌리는 것부터 아무렇지도 않게 해냈다. 낯선 나라에서 운전하는 일도 형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직접 차를 몰고 새로운 곳으로 향하면서, 그 상황 자체를 즐기는 것 같았다.

형의 여행은 늘 이런 식이었다. 계획 없이 출발하지만 그만큼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긴다. 때로는 숙소를 구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놓이기도 하지만 결국 그런 경험까지도 여행의 일부로 만들어버린다.

이번 나 혼자 산다 카자흐스탄 여행을 두고 이것저것 말이 많은 것 같은데 나한테는 크게 낯선 모습이 아니다. 계획 없이 움직이고,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가고, 그러다 또 별일을 만드는 모습은 내가 오래 봐온 형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참 엉뚱하게 사는 사람이다. 정말 웃기고 재밌고 같이 있으면 심심할 틈이 없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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