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채 18기 개그맨들이 과거 방송국 내 군기 문화와 후배 집합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1010웍스' 제공
KBS 공채 18기 개그맨들이 과거 방송국 내 군기 문화와 후배 집합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1010웍스' 제공
KBS 공채 18기 개그맨들이 과거 방송국 내 군기 문화와 후배 집합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1010웍스'에는 KBS 공채 18기 출신 오지헌, 김진철, 채경선, 김빌리(김병헌)가 출연해 약 20년 전 신인 시절 겪었던 방송국 생활을 떠올렸다.

그동안 KBS 공채 19기 개그맨들이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당시 희극인실의 군기 문화를 여러 차례 언급한 가운데, 이들은 같은 시기를 보낸 18기 입장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전했다.

오지헌은 당시 18기 대부분이 20대 초반에 방송국 생활을 시작해 사회 경험이 부족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후배 집합 사건으로 구속됐던 김진철에 대해서도 "진철이는 정작 본인이 가장 힘든 상황인 유치장 안에서도 다른 수감자들의 사연을 일일이 들어주고 챙기던 친구였다"며 당시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동기들 역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꾸준히 언급됐던 특정 18기 개그맨의 후배 폭행 및 집합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채경선은 "관련 영상과 짤들이 돌고 있는 걸 봤다. 당시 우리 동기들로서는 전혀 듣지도 알지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동기는 정작 우리가 집합당할 땐 오지도 않았고, 나중에는 출근조차 하지 않았다"며 "동기들이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하면 모 선배가 대신 받아 '나랑 같이 있는데 왜 전화하냐'라고 오히려 동기들에게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김빌리 역시 선배들의 집합 지시가 있을 때마다 해당 동기가 이를 동기들에게 전달했던 점이 의아했다고 회상했다. 출연진은 해당 동기가 잘못을 해도 별다른 지적을 받지 않는 등 일부 선배의 비호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역시 그 시절 혼나고 맞으며 버텼지만, 특정 동기의 행동으로 인해 기수 전체가 오해를 받은 것이 씁쓸했다"고 털어놨다.

반복되는 군기 문화 때문에 방송사를 떠났다는 고백도 나왔다. 김빌리는 선배들에게 집합을 당하면서 동시에 후배들을 집합시켜야 하는 상황이 계속됐고, 매주 되풀이되는 과정에서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KBS를 떠나 SBS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밖에도 신인 시절 함께 타고 다녔던 중고 프라이드와 용산 국방부를 방문했던 일, 동기들의 아지트 등 당시 방송국 생활에 얽힌 일화를 전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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