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연출 윤종호·김지훈)에 출연했던 김민준을 만났다. 김민준은 탁종구 역할로 5화와 6화에 등장했다.
탁종구는 아버지가 5선 국회의원이며, 모친은 재벌가 둘째 딸인 이른바 로열패밀리 막내 아들이다. 도박과 마약에 빠진 인물로, 도박을 하고 여성들에게 마약을 먹이는 등 각종 범법 행위를 반복하는 빌런이다.
김민준은 마약과 도박을 일삼는 인물이라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배역을 연기했기에 방송 후 내심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김민준은 신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탁종구 역할을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그의 연기력은 이 드라마의 연출자 지인들도 인정했다. 김민준은 방송을 본 후 곧바로 윤 감독에게 "덕분에 잘 나왔다"며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의 연락에 윤 감독은 "주변에서 '탁종구 역할 한 배우 연기 좋더라'라는 평이 많았다"고 화답하며 김민준의 걱정을 말끔히 씻겼다.
반면 가족들은 츤데레 면모를 보였다. 김민준은 "가족들이 뿌듯해하면서도 지적을 좀 하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김민준의 모친은 "여기선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광대가 많이 튀어나왔다. 좀 집어 넣어라" 등 장난스럽게 말했다. 누나와 여동생은 "별로인 것 같은데?"라는 반응을 주로 보였다.
말투는 퉁명스러웠지만, 가족들은 김민준이 출연하는 방송이라면 다 같이 모여 본방 사수를 할 정도로 따듯하고 사랑이 많다. 김민준은 "가족이다 보니까 잘했다고 칭찬할 때 오히려 표정들이 어색하더라"라면서도 "저의 발자취를 함께 지켜봐주니까 고맙다"고 애정을 전했다.
김민준은 단 2회 출연도 가족들에게 비밀에 부쳤다. 그는 "원래 작품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방송이 되기 전까지는 잘 말씀드리지 않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5화와 6화) 촬영을 제주도에서 3박 4일 정도 진행했다. 제가 하도 집에 안 들어오니까 부모님께서 '요즘 어디서 뭐 하고 다니냐. 집 나갔냐'고 물어보시더라"라고 회상했다.
탁종구라는 역할이 빌런이라고 소개했을 때도 김민준의 부모님은 싫은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분량이 많냐"고 재차 묻는 등 배우로 활약 중인 아들을 화면 속에서 조금이나마 더 길게 보고 싶은 속마음을 내비쳤다.
김민준은 고등학교 시절까지 해외에서 뛸 정도로 축구 유망주였다. 그가 연기를 시작할 시점, 부친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김민준은 "연기가 어려운 길이라는 걸 아시니까 '네가 감당할 수 있겠냐'라며 우려를 많이 하셨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도 김민준을 응원하는 편에 섰다. 김민준은 "제가 연극 '기억의 숲'으로 데뷔했는데, 아버지께서 첫 공연을 보러 와주셨다. 그때 연기를 향한 저의 진심을 보신 것 같다. 이후부터 저의 발걸음을 지지해 주신다"고 첨언했다.
한편 김민준이 출연한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워킹맘이 일과 가정을 오가며 워라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12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안은진, 서강준 얼마나 잘생겼길래…"미술품인 줄" 실물 비주얼 극찬 ('고막남친')[종합]](https://img.tenasia.co.kr/photo/202609/BF.45566441.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