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튜이드가 미니 1집 'TUNE & PLAY'(튠 앤 플레이)를 발매하고 데뷔했다. 하이브 레이블 ABD가 내놓은 첫 아티스트인 튜이드는 데뷔 단 하루 만에 앨범 수록곡 전곡을 멜론 'HOT100'(발매 30일 이내) 차트에 올리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K팝 팬 사이에서는 데뷔 타이틀곡 'SUN KISS'(선 키스) 뮤직비디오가 감각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하루 새 약 3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자유로움, 광활함, 시원함, 설렘이 다 담겼다", "데뷔곡을 이렇게 나른한 곡으로 가져오다니 좋다" 등 긍정적인 평을 댓글로 남겼다.
튜이드의 이번 앨범은 최근 K팝 주요 아티스트들이 낸 작품과 결이 아주 다르다. 2020년대 들어 숏폼이 주요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K팝 콘텐츠에서도 짧은 시간 안에 시선을 붙잡을 수 있는 장치가 중요해졌다. 반복적인 포인트 안무와 강한 훅, 빠른 화면 전환, 강렬한 색채, 한눈에 기억되는 소품과 연출 등이 대표적이다. 튜이드는 이에 맞서 잔잔한 구성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냈다. 빽빽한 사운드와 이미지로 채워진 K팝 신에 지친 국내외 대중들을 노린 듯하다.
'SUN KISS' 속 군무 장면에서 멤버들은 흰색 상하의를 맞춰 입고서 춤추고 있다. 주변 환경도 아이슬란드의 평야와 산으로 차분하고 어두운 초록빛을 띤다. 다른 군무 신에서 몇몇 튜이드 멤버들은 파란색, 노란색 등 원색으로 된 옷을 입고 있는데, 색 보정을 통해 밝기와 채도를 조금씩 낮춰 영상 전체의 차분한 톤을 유지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를 보면 멤버마다 개성이 돋보인다는 감상을 주진 않는다. 튜이트의 'SUN KISS'는 멤버마다 가진 매력이 그룹의 정체성에 녹아들도록 연출됐다. K팝 신에서 뮤직비디오는 흔히 멤버마다 아름다운 얼굴을 강조하는 비주얼 필름 형식으로 만들어지지만, 튜이드는 그렇지 않다. 멤버 개개인을 어필하기보다 한 명씩 가볍게 소개해 주는 정도에 그쳤다. 한 명 한 명 클로즈업 샷이 잡히긴 하지만 밝은 색감이나 뽀얀 보정 등으로 얼굴을 강조하지 않았다.
'SUN KISS'는 음악도 듣기에 거슬림 없이 편안하다. 강렬한 멜로디의 오르내림이나 반복되는 특정 가사가 없어 최근 숏폼에 특화된 음원과 특색이 다르단 의미다. 대신 브라질리언 펑크 노래인 소비엔테(Soviente)의 'Copacabana (Escape From Rio) – Copacabana Dream Mix'에서 샘플링한 일부 보컬이 훅처럼 머리에 남는다.
이 음악에는 나이지리아·가나의 대표적인 음악 장르인 아프로비츠를 중심으로 뉴잭스윙, R&B 등 다양한 장르가 뒤섞여 있다. 1절과 2절 도입부에서는 뉴잭스윙과 R&B의 색채가 강하다. R&B 스타일의 보컬을 살리기 위해 편곡을 최대한 덜어낸 가운데, 포인트로 들어간 가벼운 퍼커션 비트와 하이햇이 뉴잭스윙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뉴잭스윙은 국내에선 그룹 뉴진스 'Attention'(어텐션), 'Supernatural'(슈퍼내추럴) 등으로 유명한 음악 장르다. 후렴에선 잔잔하게 그루브를 타게 만드는 아프로비츠 리듬이 중심을 이룬다. 묵직하지만 공격적이지 않은 둥근 베이스 소리와 밀고 당기는 리듬 파트가 특징적이다.
튜이드의 장점은 동시에 약점이 될 수도 있다. 'SUN KISS'는 멤버 개개인보다 일곱 명이 만들어내는 하나의 분위기를 강조한다. 완성도를 높이고 신선한 이미지를 남기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데뷔 초 팬덤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각 멤버를 빠르게 각인시키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때문에 튜이드의 콘셉트가 앞으로 어떻게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향후 활동을 통해 그룹의 매력뿐만 아니라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Guzman Gonzalez Hannah 텐아시아 기자 hannahglez@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하지원, 데뷔 30주년에 진한 메이크업→거친 욕설까지…"낯설어서 좋아" ('비광')[TEN인터뷰]](https://img.tenasia.co.kr/photo/202608/BF.45456217.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