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김상순의 별세 11주기를 맞았다. / 사진=텐아시아DB
원로배우 김상순의 별세 11주기를 맞았다. / 사진=텐아시아DB
원로배우 고(故) 김상순이 세상을 떠난 지 11년이 흘렀다. 국민 드라마로 사랑받았던 '수사반장'에서 최불암, 남성훈, 조경환과 함께 형사 4인방으로 활약했던 배우다. 세 배우가 차례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4인방 가운데 최불암만이 생존해 있어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한다.

김상순은 2015년 8월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당시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중 눈을 감았다.

1937년생인 김상순은 1954년 연극 무대에 오르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1961년 MBC 라디오 성우 연기자로 활동했으며 1963년 KBS 공채 탤런트 3기로 선발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에 나섰다.
MBC '수사반장'의 한 장면. / 사진=수사반장
MBC '수사반장'의 한 장면. / 사진=수사반장
김상순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한 대표작은 MBC '수사반장'이다. '수사반장'은 1971년 3월부터 1989년 10월까지 약 18년간 방송된 장수 수사극이다. 김상순은 극 중 박 반장(최불암 분)을 보좌하는 열의 넘치는 김 형사를 연기했다. 수사팀의 '2인자 격' 인물이다.

'수사반장'의 중심에는 최불암을 비롯해 김상순, 남성훈, 조경환이 있었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네 배우가 형사팀을 이루면서 오랜 기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상순은 친근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수사반장'을 대표하는 얼굴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 속 형사 역할로 얻은 인연은 현실로도 이어졌다. 김상순은 '수사반장'이 큰 인기를 얻던 1979년 조경환과 함께 명예경찰관으로 위촉됐다. 김상순에게 주어진 계급은 일선 경찰서 계장급인 경감이었다. 이후 최불암 역시 명예경찰관이 됐으며 2012년에는 경찰서장급인 총경으로 승진 위촉됐다.

김상순은 '수사반장' 이외에도 '행복을 팝니다', '갯마을', '애처일기', '해가 뜨면 달도 뜨고', '제4공화국',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신돈'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다. 영화 '김두한3', '김두한4', '탈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에도 출연하며 오랜 기간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세월이 흐르면서 '수사반장' 4인방은 한 명씩 세상을 떠났다. 남성훈이 2002년 지병으로 별세했고, 조경환은 2012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어 2015년 김상순마저 별세했다. 이에 네 배우 가운데 최불암만 남게 됐다. 최불암은 동료들을 연이어 떠나보낸 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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