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는 배우 차화연과 딸 차재이가 출연했다.
이날 차화연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29세에 연예계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드라마 '사랑과 야망' 종영 후 돌연 은퇴한 그는 "너무 지쳤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차화연은 "김수현 선생님 작품은 재미있지만 다시 연기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연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대사가 10장을 넘어가는 것은 기본이었고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아야 했다고. 1년 6개월 넘는 촬영 기간에는 원형탈모증까지 겪었다고 밝혔다.
딸 차재이는 어머니가 육아와 살림에 누구보다 충실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 햄버거를 사 먹어본 적이 없다. 엄마가 패티부터 케이크, 과자까지 직접 만들어줬다"며 "어린 시절 기억은 엄마와 놀며 행복했던 것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종갓집 며느리였던 차화연은 명절과 집안 행사가 있을 때마다 70~80명분의 상을 차렸다. 도와주는 사람 한 명과 수많은 음식을 직접 준비했다는 것. 차재이는 "엄마가 한복을 입고 아침부터 하루 종일 전을 부쳤다. 식혜와 수정과도 직접 만들었고 음식까지 모두 맛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혼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결혼 자체에는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차화연은 "결혼은 한 번 해보는 게 좋다. 인생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필요한 것은 깊은 관계보다 친구처럼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딸 차재이에게도 결혼을 권하는 이유는 울타리가 되어줄 상대가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었다. 차화연은 "혼자 살아도 괜찮지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있으면 좋겠다. 나처럼 살지 말고 좋은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렸으면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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