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상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웨이브 '피의 게임X'
방송인 이상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웨이브 '피의 게임X'
지난해 연예 대상을 거머쥔 방송인 이상민이 왕관의 주인공이 된 후 겪었던 고충을 뒤늦게 토로했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웨이브 '피의 게임X'에 출연했던 이상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달 3일 공개된 '피의 게임X'는 예측 불가능한 룰과 치밀한 설계 속에서 뇌 지능과 피지컬 최강자들이 극한의 생존 게임을 펼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이상민은 아내의 병원 동행을 위해 7화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상민은 2025년 SBS 연예대상에서 영광의 대상 주인공이 됐다. 1995년 그룹 룰라로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쥔 후 처음이다. 20년 만에 대상을 탔지만, 그는 이후 오랜 기간 부담감을 겪었다.

이상민은 "그걸 왜 받아서"라며 "2년 전까지만 해도 '돌싱 포맨'과 '미운 우리 새끼' 등 여러 방송에 출연했기 때문에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아마 제가 대상 받고도 제일 많이 욕 먹은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상민은 "빚을 갚고 나서 '캐릭터가 없어졌다', '계속 궁상민 콘셉트를 밀고 가는 게 적절하지 않다' 등의 말을 많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도 알고 있다"면서 "새로운 캐릭터가 만들어질 때까지 나에게도 과도기가 필요하다. 일부러 캐릭터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상민은 "새로운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데에 몇 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결혼했으니 아내와 있는 그대로의 삶을 보여주다 보면 그 안에서 대중들로부터 발견되는 것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상민은 왕관의 무게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그는 "사실 무게를 견뎌내느라 한 4개월 정도 많이 힘들었다"면서 "두 달 정도는 수상 소감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이었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싶은 생각이 또 4개월 정도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민은 "대상을 받는다는 게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걸 여러 차례 받은 재석이 형과 동엽이 형은 어떻게 견뎌내나 싶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상민은 왕관에 대해 "무서운 상이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주신 상이니까 그 무게를 견뎌야 하는 건 맞다"고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편 이상민이 활약했던 '피의 게임X'는 이날 오전 9화가 공개되면서 마지막 화만 앞두고 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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