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결혼한 배우 공효진과 가수 케빈오. / 사진=텐아시아DB
2022년 결혼한 배우 공효진과 가수 케빈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공효진이 드라마 '유부녀 킬러'를 향한 호응과 영화 '경주기행'를 향한 기대감에 벅차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에 출연한 배우 공효진을 만났다. 이달 26일 개봉하는 '경주기행'은 8년 전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막내를 위해 복수의 여정을 떠난 네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공효진은 가족이 최우선인 첫째 딸 장주 역을 맡았다.

오랜 시간 톱배우로서 자리를 지켜온 공효진은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한층 성숙해진 내면을 내비쳤다. 오래 연기 생활을 했지 않냐는 물음에 공효진은 "맞다. 저 너무 오래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요즘에 과거 작품 짤들을 보면 '벌써 10년이 넘었나' 싶다. 그걸 보면 제가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다. 그런데 예전에는 '별로다', '부었다', '인상을 너무 썼다' 등 단점만 보였다. 스스로를 거슬려하고 즐기지 못했다. 그때는 왜 못 느꼈을까 싶다. 그때는 계속 발전해야 하는 시기라 그게 건강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너무 나를 인정하지 못하고 즐기지 못했구나 싶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40이 넘으면서 여유가 생겼다. 그게 바로 나이를 먹으면서 온 여유인 거 같다. 예전에는 커리어와 사람들에게 비치는 내 모습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내 인사이드와 정신 건강, 행복을 더 생각한다. 질타든 칭찬이든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후배들에게도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되니 버텨라. 그때가 되면 그렇게까지 관심 안 갖고, 그렇게 안 혼나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잘 지내온 것에 대해 스스로 장하다는 생각도 들고 회사 식구들에게도 고맙고 모든 게 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근 안방극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드라마 '유부녀 킬러'에 이어 영화 '경주기행' 개봉까지 앞둔 공효진은 편안해진 마음가짐의 또 다른 계기로 '결혼'을 꼽았다. 공효진은 2022년 가수 케빈오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공효진은 "결혼하면서 식구들이 '더블에 더블'로 늘어났다"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특별한 딸이었던 직업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평범한 며느리이기도 해야 한다. 친정 부모님께도 평범한 딸이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미국 시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드라마가 4부까지 좋은 시청률을 내면서 축하를 받았다. 남편한테도 축하를 받았다"며 "작품이 잘돼서 느끼는 환희와 풍족함이 몇 배로 늘어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벅찬 마음을 표했다.

이어 "남편에게도 고맙다고 했더니 '왜 나한테 고맙냐'고 묻더라. 그래서 '내 기쁨이 배가된 것 같다. 자기도 함께 기쁠 수 있으니까'라고 답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많은 식구들이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저한테는 더 풍만한 기쁨으로 다가온다"며 "부디 드라마가 끝까지 좋은 반응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대체 둘이 어떻게 만났을까', 이제 로맨스로 흘러간다"고 예고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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