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민기(24)가 전 여자친구의 데이트 폭력 및 낙태 종용 의혹 제기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사진제공=페이블컴퍼니
배우 홍민기(24)가 전 여자친구의 데이트 폭력 및 낙태 종용 의혹 제기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사진제공=페이블컴퍼니
배우 홍민기(24)가 전 여자친구의 데이트 폭력 및 낙태 종용 의혹 제기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신인인 만큼 온라인에서는 "홍민기가 누구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 19일 홍민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의 폭로로 시작됐다. A씨는 홍민기와 교제하는 과정에서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과 영상 등을 공개했다.

홍민기의 소속사 페이블컴퍼니는 같은 날 오후 5시 40분께 첫 공식 입장을 내고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소속사는 오히려 A씨가 홍민기의 집을 찾아오는 등 스토킹을 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후 6시에는 홍민기가 출연한 '스터디그룹2' 종방연이 예정돼 있었다. 소속사 측은 행사를 불과 20여 분 앞둔 시점까지도 홍민기의 참석 여부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참석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혹시 모른다"며 "갈 수도 있다"고 답했지만, 홍민기는 결국 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스터디그룹2'는 논란이 불거지기 이틀 전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기는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악역으로 출연하며 적지 않은 분량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을 무사히 마친 직후 출연 배우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작품 역시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게 됐다.

양측의 갈등은 소속사의 입장 발표 이후 더욱 거세졌다. A씨는 추가 폭로를 통해 홍민기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자신의 신분까지 밝히며 폭로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소속사의 입장문을 접한 뒤 추가 대응을 결심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배우 홍민기(24)가 전 여자친구의 데이트 폭력 및 낙태 종용 의혹 제기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사진제공=페이블컴퍼니
배우 홍민기(24)가 전 여자친구의 데이트 폭력 및 낙태 종용 의혹 제기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사진제공=페이블컴퍼니
홍민기 측은 20일 재차 입장문을 내고 낙태 종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씨가 홍민기에게 임신 테스트기를 보여준 사실이 없으며 낙태를 종용하는 취지의 발언 역시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A씨는 같은 날 초음파 사진과 진료 내역서를 추가로 공개하며 다시 맞섰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현재까지 사실관계가 모두 확인된 것은 아니다.

연이은 폭로전과 반박이 이어지면서 홍민기의 이름도 대중에게 빠르게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홍민기가 누구냐", "이번 논란으로 처음 알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홍민기는 2002년생으로,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2020년 웹드라마를 통해 데뷔한 뒤 웹 콘텐츠를 중심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2024년 방송된 tvN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였다. 홍민기는 극 중 주지훈이 연기한 석지원의 어린 시절을 맡았다. 당시 20대 신예 배우들이 대거 오디션에 참여하며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홍민기가 역할을 따내면서 업계에서도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활동량은 빠르게 늘었다. '스터디그룹', '은애하는 도적님아', '닥터 섬보이' 등을 포함해 9개에 달하는 작품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만 6개 드라마에 출연했고 올해는 3개 작품에 출연했다.

다만 활발한 작품 활동이 대중적 인지도로 직결되지는 않았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이후 여러 작품이 공개됐지만, 홍민기의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킬 만한 대표작은 나오지 않았다. 최근 종영한 '닥터 섬보이'에서는 서브 남자 주인공까지 맡으며 비중을 키웠지만, 작품 종영 이후 별도의 인터뷰 일정도 진행하지 않았다.

여러 작품을 거치며 주연급으로 한 단계씩 올라서던 시점에 예상하지 못한 논란을 맞은 셈이다.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기 위해 수년간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지만, 정작 대중에게 홍민기의 이름이 가장 크게 알려진 계기는 데이트 폭력과 낙태 종용 의혹이 됐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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