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소담이 갑상샘암 투병 당시 이하늬, 신구, 엄정화, 조여정, 설경구 등 동료 배우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위로를 떠올렸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박소담이 갑상샘암 투병 당시 이하늬, 신구, 엄정화, 조여정, 설경구 등 동료 배우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위로를 떠올렸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박소담이 갑상샘암 투병 당시 이하늬, 신구, 엄정화, 조여정, 설경구 등 동료 배우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위로를 떠올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이하 ‘플레이리스트 109’) 5회에는 박소담이 출연해 3 MC 이석훈, 이준, 딘딘과 갑상샘암 투병을 전후로 자신을 버티게 해준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영화 ‘유령’을 촬영할 당시 박소담은 자신이 아픈 줄도 모른 채 이유 없이 에너지가 떨어지고 우울한 상태를 겪었다. 당시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것 같다는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던 박소담의 곁에는 이하늬가 있었다.

신구가 건넨 말도 박소담의 마음에 오래 남았다. 박소담은 자신이 울 때면 신구가 충분히 울 수 있도록 기다려준 뒤 “뭘 울고 그래, 그래도 우리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아야지”라고 말해줬다고 회상했다.

같은 아픔을 겪었던 배우 엄정화가 던진 질문은 박소담이 자기 몸을 대하는 방식까지 바꿨다. 엄정화는 전신마취를 받은 박소담이 수술 당시의 고통을 기억하지 못해도 몸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며 “소담아, 너 몸에 사과했어?”라고 물었다. 처음에는 어색해했던 박소담도 이후 자기 몸에 “많이 아팠지, 미안해”라고 사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여정에게 들은 이야기도 ‘자기 돌봄’으로 이어졌다. 조여정이 잠들기 전 자신에게 “너 오늘 후회 없이 잘 살았어?”라고 묻고, 그렇다고 생각하면 바로 잠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 박소담 역시 매일 아침과 잠들기 전 “오늘 하루는 잘 살았니? 괜찮았니?”라고 자신에게 안부를 묻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배우 박소담이 갑상샘암 투병 당시 이하늬, 신구, 엄정화, 조여정, 설경구 등 동료 배우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위로를 떠올렸다./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배우 박소담이 갑상샘암 투병 당시 이하늬, 신구, 엄정화, 조여정, 설경구 등 동료 배우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위로를 떠올렸다./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설경구의 무심한 듯 따뜻한 안부도 공개됐다. 박소담은 수술 후 설경구가 전화를 걸어 직접적으로 “괜찮니”라고 묻는 대신 “밥 먹었냐”고 물었다고 회상했다. 박소담이 “먹었다”고 대답하면 설경구는 “어, 그래”라며 전화를 끊곤 했다고 말했다.

박소담은 투병과 회복의 시간을 지나며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다. 아프지 않았다면 힘든 줄도 모른 채 계속 같은 속도로 살았을 것 같다고 돌아본 그는 자신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에서 곁을 지켜준 이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됐음을 전했다.

이석훈은 박소담의 이야기를 들은 뒤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로 답했다. 이석훈 역시 힘든 순간 스스로 힘을 주기 위해 부르는 노래라며 박소담에게 자신의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라이브를 선보였다. 노래가 끝난 뒤 박소담은 “자꾸만 이렇게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는 목소리였던 것 같다”며 감동을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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