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특히 이번 작품은 MBC 소속 주성우 PD가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 지상파 편성의 높은 문턱을 실감케 한다. 주 PD는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 '몬스터', '밥상 차리는 남자' 등 다수의 드라마를 연출해 온 연출자다. 자사 연출자와 이민정, 김지석이라는 주연 라인업을 갖췄음에도 정작 MBC 안방극장 문턱을 넘지 못한 셈이다.
이민정은 지난해 8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의도치 않게 길어진 공백기에 대해 직접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임신 전 2022년에 찍었던 TV 시리즈('빌런즈')는 이슈가 있어서 밀렸고, 올해 3월에 끝난 드라마('그래, 이혼하자')도 지금 편성을 잡고 있는 중"이라며 "의도치 않게 찍어둔 작품들이 편성이 밀리거나 미뤄지면서 작품 활동을 오래 안 한 것 같은 느낌을 받으셨던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속상함을 내비친 바 있다.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는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적발이라는 돌발 악재로 인해 3년 만인 지난해 12월 공개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베일을 벗는 '그래, 이혼하자'가 비주류 채널과 불운한 시간대라는 열악한 편성 한계를 딛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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