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다영, 박재범 컬래버레이션 싱글 콘셉트 포토 / 사진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우주소녀 다영, 박재범 컬래버레이션 싱글 콘셉트 포토 / 사진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그룹 우주소녀 겸 솔로 가수 다영이 가수 박재범의 손을 잡고 돌아왔다. 컬래버레이션이라는 강력한 카드까지 꺼내 든 만큼 이번 'FLIRTY(플러티)'가 다영의 새로운 히트곡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영은 지난 4일 오후 6시 박재범과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싱글 'FLIRTY'를 발매했다. 'FLIRTY'는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는 순간의 설렘과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담은 팝 트랙이다. 서로를 향한 호기심과 기대감, 예측할 수 없는 관계를 즐기는 감정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다영은 이번에도 작사와 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녹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박재범과의 조합이다. 두 사람은 띠동갑의 나이 차이가 있지만 뮤직비디오 속 투샷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앞서 공개된 콘셉트 포토부터 실제 연인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다. 비주얼만큼이나 음악적인 합도 안정적이다. 서로 다른 음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곡의 설렘을 배가한다.

다영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성장 가능성과 역량을 이미 증명했다. 그는 지난해 솔로 데뷔곡 'body'(바디)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 빌보드와 영국 NME, 할리우드 리포터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K팝'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해외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냈다.

박재범과의 협업은 다영에게 필요한 승부수였다. 지난 4월 발표한 두 번째 디지털 싱글 'What's a girl to do'(왓츠 어 걸 투 두)는 'body'만큼의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솔로 가수로 꾸준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대중에게 각인될 대표곡이 필요했다. 그런 점에서 음악적 완성도는 물론 대중의 관심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이번 협업은 충분히 설득력 있는 선택이다.
우주소녀 다영, 박재범/ 사진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우주소녀 다영, 박재범/ 사진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도 엿보인다. 전체적으로 영어 가사가 중심을 이루고 한국어는 포인트처럼 배치됐다. 최근 K팝이 해외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 흐름과 맞닿아 있는 구성이다. 여기에 해외 팬덤이 탄탄한 박재범이 참여하면서 글로벌 리스너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뮤직비디오 댓글창에는 해외 팬들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FLIRTY'는 음악뿐 아니라 퍼포먼스적으로도 강점을 내세운다. 다영은 컴백을 앞두고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일문일답에서 "'FLIRTY' 안무에서는 특히 저와 재범 선배님이 함께한 만큼 시너지가 두 배 이상으로 느껴질 거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의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를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다영과 박재범 모두 무대 장악력이 뛰어난 퍼포머인 만큼, 무대에서도 두 사람의 호흡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다영은 이미 'body'를 통해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번 'FLIRTY'에서도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대중의 관심은 박재범과의 협업, 연인 같은 콘셉트 포토 등 화제성에 먼저 쏠렸다.

협업은 분명 좋은 선택이다. 해외 팬덤이 탄탄한 박재범과의 만남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도 설득력이 있다. 다만 이미 자신의 음악으로 승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만큼, 협업 자체가 곡보다 더 주목받는 그림은 아쉽다. 'FLIRTY'가 '박재범과 함께한 곡'이 아니라 '다영의 대표곡'으로 기억될 수 있을지가 이번 활동의 관전 포인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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