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광'이 오는 9월 2일 개봉한다. / 사진=텐아시아DB
영화 '비광'이 오는 9월 2일 개봉한다. / 사진=텐아시아DB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의 뜨거운 연대가 다시 시작됐다. 영화 ‘미쓰백’에서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여성과 아이의 연대를 그린 이지원 감독이 이번에는 가족의 연대를 선보인다. 진한 부성애 연기로 감동을 선사해 온 배우 류승룡과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하지원이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미쓰백’에서 상처받은 아이를 연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시아는 성장한 모습으로 또 한 번 비극적인 상황에 놓인 인물을 표현한다. 여기에 김해숙, 김선영, 김영민의 개성 있는 연기가 더해져 끈끈한 가족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5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광’(감독 이지원)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지원 감독과 배우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 김선영, 김영민이 참석했다.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 분)와 남미(하지원 분)가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 분)로 인해 파경을 맞으면서 시작된다. 그로부터 8년 뒤 동주가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자, 가족들이 다시 의기투합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이지원 감독은 2018년 개봉한 영화 ‘미쓰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화투패 중에서 비광은 차별받는 패”라며 “비광이 5개 모여 오광이 되면 어마어마한 점수를 내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연대하면서 서로를 구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류승룡과 김시아가 부녀로 호흡을 맞춘다. / 사진제공=플레이그램, 콘텐츠지오
류승룡과 김시아가 부녀로 호흡을 맞춘다. / 사진제공=플레이그램, 콘텐츠지오
류승룡은 스타 야구선수이자 갑자기 나타난 딸 동주를 받아들이고 보호하는 중구 역을 맡았다. 그는 김시아와 부녀로 호흡을 맞추며 아빠 미소가 절로 나왔다고 털어놨다. 김시아는 “류승룡이 촬영이 끝난 뒤 한 번도 빠짐없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주셨다”며 “아빠처럼 믿고 의지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류승룡은 김시아의 연기력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이를 떠나서 몰입감이 뛰어나다”며 “내 연기가 잘 안되면 이 감독이 시아가 촬영한 장면을 보여줬다. 마치 ‘이 정도 퀄리티는 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자극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원이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 사진=텐아시아DB
하지원이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 사진=텐아시아DB
톱스타 남미 역을 맡은 하지원은 ‘비광’을 통해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복귀 소감을 묻자 하지원은 “너무 행복했다”며 벅찬 마음을 나타냈다.

하지원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캐릭터에 더욱 이입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추락하는 남미의 삶이 가슴 아팠다”며 “남미가 삶을 이겨내려 하기보다 자신에게 놓인 삶을 처절하게 견디는 과정이 눈물 나기도 했다. 같은 배우로서 생생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하지원이 온몸을 던져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자기 자신을 깨려는 간절함과 도전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칭찬했다.

김시아는 중구의 딸이자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는 동주 역을 맡았다. ‘미쓰백’에서도 비극적인 상황에 놓인 아이를 연기했던 김시아는 “동주가 처한 상황 자체가 비극적이라 촬영할 때 쉽지 않은 장면의 연속이었다”면서도 “이지원 감독이 ‘미쓰백’ 때부터 심리적으로 안정을 잘 시켜주셨다.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김선영과 김영민이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 사진제공=플레이그램, 콘텐츠지오
김선영과 김영민이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 사진제공=플레이그램, 콘텐츠지오
김선영은 중구의 누나 지숙으로 분해 툴툴거리면서도 남동생에게 아낌없이 퍼주고 희생하는 누나를 연기한다. 김선영은 캐릭터에 대해 “내가 맡은 역할 중 나와 가장 많이 닮은 것 같다.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지원 감독은 “실제로 시나리오를 쓸 때 김선영을 생각하며 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영민은 지숙의 남편 성명을 연기한다. 그는 “가족들 사이에서 나름대로 중재자 역할을 한다”며 “가장 보잘것없는 인물이지만 가족들을 빛내기 위해 그 자리에 묵묵히 있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원 감독은 작품을 향한 남다른 열정도 나타냈다. 그는 “영화 음악도 한 음 한 음 만져가며 작업한다”며 “영화에 간과 쓸개를 다 빼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과 내일도 후반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극장에 걸리는 날 후회 없는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비광’은 오는 9월 2일 관객과 만난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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