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SBS Plus '시간추적자 설록' 4회는 '유럽판 사랑과 전쟁'을 주제로 꾸며졌다. MC 장항준, 봉태규, 신아영과 함께 '명예 영국인' 크리에이터 백진경, 역사학자 임승휘, 이혼 전문 변호사 양나래가 출연해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장항준은 "오늘의 주인공들은 스케일이 다르다. 한 번의 이혼으로 자손 대대로 피 터지게 싸우게 만들고, 심지어 유럽 지도까지 바꾼 부부"라고 소개하며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전쟁을 불러온 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프랑스 아키텐 공국의 여공작 알리에노르와 프랑스 국왕 루이 7세는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지만 결국 파경을 맞았다. 부부 갈등의 결정적인 원인으로는 알리에노르와 삼촌 레몽의 추문이 언급됐다. 장항준은 끝내 아내를 납치한 루이 7세의 행동에 "정말 지질하다"고 말했고, 신아영도 "지질함을 넘어 화가 난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출연자들은 여공작 알리에노르와 프랑스 국왕 루이 7세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혼 이후 둘의 상황은 더욱 극적으로 전개됐다. 알리에노르는 이혼 후 단 8주 만에 재혼했고, 상대는 프랑스 왕가의 최대 라이벌인 잉글랜드 왕위 계승자 앙리(헨리 2세)였다. 장항준은 "환승 재혼이다. 복수하려는 건가?"라고 반응했다. 재혼으로 아키텐 영지를 손에 넣은 앙리가 프랑스 국왕보다 더 넓은 영토를 갖게 되자 "땅도 잃고 아내도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루이 7세의 치졸한 반격과 훼방이 소개됐고, 부부의 악연은 후손들에게까지 이어졌다. 약 180년 뒤 백년전쟁의 도화선이 됐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출연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항준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혼이 권력과 만났을 때, 역사가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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