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박찬욱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 사진제공=SBS '뉴스헌터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박찬욱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 사진제공=SBS '뉴스헌터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방한 기간 박찬욱 감독을 만났다고 밝혔다.

지난 3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SBS ‘뉴스헌터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놀란 감독은 폭염에도 재킷을 입은 모습을 팬들이 걱정한다는 말에 “중국과 인도를 거쳐 와서 더위에 적응됐다”며 “적어도 앵커처럼 넥타이는 안 매서 다행”이라고 답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박찬욱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 사진제공=SBS '뉴스헌터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박찬욱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 사진제공=SBS '뉴스헌터스'
놀란 감독은 오래전부터 한국 방문을 바랐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인터스텔라’ 개봉 당시 한국 관객들이 보낸 반응을 떠올리며 “그 순간부터 한국에 직접 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열기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이번 작품으로 오기 전까지는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방한 기간 박찬욱 감독과 만난 이야기도 공개했다. 놀란 감독은 “박 감독이 차기작 계획을 묻길래 모르겠다고 했더니 ‘휴가는 가되 다음 영화를 위해 너무 오래 쉬지는 말라’고 했다”며 “솔직히 그 말을 듣고 더 피곤해졌다”고 웃었다. 이어 “박 감독은 오랜 기간 애정해 온 거장”이라며 “한국 창작자들이 세계 문화의 흐름을 바꿔 놓는 모습은 항상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신작 ‘오디세이’에 대해서는 자신의 이전 작품들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놀란 감독은 고대 텍스트를 다시 읽는 과정에서 ‘인터스텔라’를 비롯해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테넷’ 등에서 다뤘던 주제와 이야기의 원형이 원작에 담겨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고대 신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원작에 등장하는 ‘제우스의 법인 크세니아’는 낯선 사람을 존중하고 대접해야 한다는 고대의 규범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규범이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상호 존중의 원칙과 이어져 있으며, 이를 외면하면 스스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놀란 감독은 16세 때부터 꿈꿨던 IMAX 전체 촬영에 도전한 배경과 향후 계획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에는 SBS 시청자들을 위해 카메라 렌즈에 직접 사인을 남겼다.

놀란 감독의 인터뷰는 4일 오후 7시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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