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 주역들이 내한했다./텐아시아 DB
영화 '오디세이' 주역들이 내한했다./텐아시아 DB
영화계의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드디어 한국을 찾았다. 그의 장대한 프로젝트인 '오디세이'를 가지고 내한하며 놀라운 한국 사랑을 선보였다.

3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는 영화 '오디세이(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내한 공식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맷데이면, 샤를리즈 테론, 프로듀서 엠마 토마스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 싸우는 올여름 최고의 시네마틱 블록버스터다. 주인공 오디세우스는 감독의 전작 '인터스텔라'와 '오펜하이머'에 출연했던 맷 데이먼이 맡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오디세이' 행사에 참석했다./텐아시아 DB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오디세이' 행사에 참석했다./텐아시아 DB
첫 내한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다. 굉장히 오랫동안 오고 싶었는데 처음으로 방문하게 됐다"고 인사했다. 이어 "한강을 따라 걸었는데 너무 아름답더라. 근데 더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래도 들어가 시원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잘 쉬었고 소금빵을 먹어봤다. 아주 맛있더라"고 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환영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한국 팬 분들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환대해 주셔서 좋았다"며 "서울은 정말 대단한 도시인 것 같다. 더 많은 시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맷 데이먼이 '오디세이' 행사에 참석했다./텐아시아 DB
맷 데이먼이 '오디세이' 행사에 참석했다./텐아시아 DB
맷 데이먼은 1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그는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를 관람하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맷 데이먼은 "즐겁게 야구를 봤다. 두 팀이 응원을 하는데 너무 신기했다. 미국에서는 그렇게 안 한다.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고 팬심이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응원하는 방식이 흥미롭고 재밌어서 기뻤다"라며 한국 야구팬들의 에너지에 감탄했다. 다만 "아이들도 함께 왔는데 시차 적응 때문에 끝까지 보지는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맷 데이먼은 "감독님께서 직접 전화를 걸어 이 역할을 제안해주셨을 때부터 내 커리어 최고의 경험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전에도 두 작품을 함께했지만 당시에는 비중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님의 작업 방식이 워낙 훌륭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맷 데이먼은 이번 작업에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내가 꿈꿔왔던 모든 것이 담긴 작업이었다. 무엇보다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전편을 IMAX 필름으로 촬영한다는 점이 놀라웠다"며 "매일 수백 명의 스태프가 함께했고, 그렇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현장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이 작업에 참여하고 싶어 했고, 그들과 함께 땀 흘리며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샤를리즈 테론이 '오디세이' 행사에 참석했다./텐아시아 DB
샤를리즈 테론이 '오디세이' 행사에 참석했다./텐아시아 DB
여신 칼립소를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은 "가장 놀라웠던 건 촬영장의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놀란 감독님의 영화는 워낙 규모가 커서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작업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독립영화를 찍는 것처럼 친밀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맷 데이먼과 바닷가를 걷는 장면을 촬영할 때도 배우 몇 명과 최소한의 스태프만 있었는데 갑자기 헬리콥터가 등장해 촬영을 시작했다. 저는 놀랐지만 맷이 '신경 쓰지 말고 계속 걸어'라고 하더라"고 했다. 또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계산돼 있었고 타이밍도 정확했다. 그 체계적인 연출 방식에 감탄했다"고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놀란 감독은 '오디세이'를 보는 한국의 관객들에게 "영화는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체험하고 원하는 답을 떠올리기를 권장하고 싶다. 영화를 즐겨주셨으면 한다. 이 영화를 보시고 이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최대한 잘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재밌고 모험 이야기로 만들었기에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맷 데이먼은 "영화를 선보이게 돼서 설레고 떨리는 순간이다. '오디세이'를 본 관객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다. 원작처럼 자신의 인생이 어느 지점에 있느냐에 따라 주는 울림이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지점에서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오디세이'는 오는 5일 개봉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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