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에서는 제2대 골든컵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승부가 펼쳐졌다. 진(眞) 김용빈과 선(善) 손빈아, 춘길은 통 큰 우승 공약까지 내걸며 치열한 삼파전을 벌였고 그 끝에 춘길이 최후의 승자로 남아 골든컵의 주인이 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일일 종편 및 케이블 프로그램 중 1위에 해당하는 시청률 수치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4.5%를 나타냈다.
'금타는 금요일' 챕터2의 피날레는 골든 스타 정수라와 함께했다. 정수라는 '아! 대한민국', '난 너에게', '환희' 등 대중가요사에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레전드 가수다. 이날 '사랑을 다시 한 번'으로 오프닝 무대를 열며 여전한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첫 대결에서는 추혁진과 미(美) 천록담이 맞붙었다. 추혁진은 정수라의 '환희'를 선곡해 스튜디오를 축제 분위기로 물들였다. 객석에서는 흥에 겨운 춤이 절로 나올 만큼 열기가 뜨거웠지만, 노래방 마스터 점수는 90점에 그쳤다.
천록담은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로 승부수를 띄웠다. 고등학교 시절 밴드 활동으로 다진 록 스피릿에 자신만의 트롯 감성을 더한 천록담은 98점을 기록하며 황금별을 추가했다. 춘길은 "알앤뽕의 정수"라고 감탄했고 남승민은 "'금타는 금요일'에서 부른 노래 중 오늘이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상위권 주자들의 맞대결도 흥미를 더했다. 미(美) 오유진은 정수라의 '내 사랑을 본 적이 있나요'를 선곡해 폭넓은 음역대를 소화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원곡자인 정수라조차 쉽사리 부르지 않는다고 밝힌 고난도 곡이었지만, 숱한 연습을 거듭한 오유진은 가뿐히 98점을 기록했다. 이어 "미스 안에서 우열을 가려보자"며 자신과 나란히 황금별 7개를 보유한 진(眞) 정서주를 지목하는 당돌함을 보였다.
정서주는 정수라의 '바람이었나'로 맞섰다. 맑고 여린 음색으로 첫사랑의 기억을 불러낸 정서주의 노래에 천록담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힘이 있다"고 감탄했다. 정수라도 "정수라 노래가 아니라 정서주 노래였다"며 찬사를 보냈다. 정서주는 96점을 기록했고 오유진이 2점 차 승리를 거두며 황금별 9개를 확보했다.
제1대 골든컵의 주인공 진(眞) 김용빈은 정수라의 '난 너에게'로 두 번째 골든컵에 도전했다. 부드럽고 설레는 무대를 완성한 김용빈에게 정수라는 "여자친구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아름다우면서도 남성미가 느껴졌다"라고 평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김용빈은 89점에 머물러 충격을 안겼다.
후공에 나선 최재명은 정수라의 '도라지꽃'을 앳된 소년미가 묻어나는 음색으로 소화했다. 정수라는 "순수하지만 깊이가 있는 노래였다"고 칭찬했고 최재명은 95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결국 김용빈의 두 번째 골든컵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남승민과 진(眞) 양지은은 꼴찌 탈출을 건 맞대결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남승민은 정수라가 인생곡으로 꼽은 조용필의 '허공'을 선곡했다. 무소유의 마음으로 노래했다는 남승민은 이날 최저점인 87점을 기록해 뜻밖의 점수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양지은은 필승곡으로 아껴둔 정수라의 '어느 날 문득'을 꺼내 들었다. 포근한 감성으로 마음을 어루만진 양지은은 98점을 받으며 남승민을 무려 11점 차로 앞섰다.
두 사람의 무대가 끝난 뒤 메기 싱어의 정체가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골든 스타로 함께한 정수라가 직접 메기 싱어로 나선 것. 골든 스타가 메기 싱어로 출격한 것은 '금타는 금요일' 사상 최초였다. 정수라는 조항조의 '남자라는 이유로'를 열창하며 후배들과 진검승부를 펼쳤다.
세 사람의 점수는 동시에 공개됐다. 손빈아가 95점, 정수라가 99점을 기록한 가운데 춘길이 유일한 100점을 획득했다. 황금별 2개를 추가한 춘길은 손빈아와 김용빈을 제치고 제2대 골든컵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춘길은 16주간 이어진 황금별 레이스 끝에 마침내 골든컵을 품었다. 챕터1에서 간발의 차로 골든컵을 놓쳤던 아쉬움까지 말끔히 씻어낸 순간이었다. 춘길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이번 골든컵으로 그 모든 과정이 의미 있게 느껴진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회식 한번 쏘겠다"고 약속해 환호를 자아냈다.
다음 주부터 새로운 골든컵의 주인공을 가리는 챕터3 레이스가 막을 올린다. 폭넓은 장르와 완성도 높은 무대로 꾸며질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시청자와 만난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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