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왕은 무얼 자셨는가’에서는 조선 역사상 대표적인 폭군으로 꼽히는 연산군이 즐겼던 음식과 그 이면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연산군이 집착했던 음식 중 하나는 사슴 꼬리였다. 뉴욕장금이 이연주 셰프는 고조리서를 바탕으로 재해석한 사슴 꼬리탕을 선보였다. 사슴 꼬리를 본 양상국은 “털이 있는데요?”라며 당황했지만, 맛을 본 출연진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광기는 “왜 보양식인지 알겠다”고 평가했고, 신기루 역시 “소고기보다 기름은 많은데 담백하다”고 말했다. 미식 칼럼니스트 박준우는 연산군이 사슴 꼬리와 사슴 혀를 즐긴 이유에 대해 “맛보다 희소성 때문”이라며 희귀한 음식을 통해 권력을 과시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연산군의 집착은 곤충으로도 이어졌다. 방송에서는 연산군이 귀뚜라미, 베짱이, 잠자리 등을 채집하기 위해 회동습역소를 만들고 아이들을 동원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이후 귀뚜라미 튀김과 메뚜기 튀김 등 곤충 한상이 등장했다. 양상국은 “옛날에 메뚜기는 먹었는데 맛있다”며 맛을 평가했고, 신기루는 “건새우라고 생각하고 먹으니 라면 스프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최태성도 “야구장에서 맥주와 함께 먹으면 딱일 맛”이라고 반응했다. 최태성은 “곤충은 양반이다. 왕이니까 다른 사람이 못 먹는 걸 먹어야만 했다”며 연산군이 도마뱀, 개구리, 지렁이, 가축의 생식기 및 장기 등 희귀한 음식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방송에서는 연산군과 장녹수가 즐겼던 소고기 한 상도 공개됐다. 연산군은 유흥과 사치를 위해 백성들의 생계 수단이었던 소를 어린 개체까지 수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회와 젖먹이 송아지로 만든 고기찜이 등장하자 출연진은 맛을 평가했다. 이광기는 “왕만이 먹었을 맛”이라고 말했고, 출연진은 부드러운 식감에 감탄했다. 하지만 화려한 밥상 뒤에는 백성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이 함께 조명됐다.
‘왕은 무얼 자셨는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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