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당초 '아근진'은 방영 전부터 방송가의 큰 주목을 받았다. 'S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인 탁재훈과 이상민, 대세 코미디언 이수지와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엑소 카이라는 4MC 조합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장담했던 신선함은 오래가지 못했다. 매회 새로운 캐릭터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던 포부와 달리, 일정 시점 이후부터는 ‘하숙집’ 콘셉트로 틀이 고정됐다. 게스트 역시 ‘예비 하숙생’ 명목으로 출연시켰지만, 상황극은 토크를 위한 일회성 장치에 그쳤다. 이수지의 부캐 활용이나 참신한 상황극 대신 기존 중년 남성 MC들의 입담 위주 구도가 반복되면서 참신함은 기시감으로 바뀌었다.
반복되는 인물과 포맷에 시청자들은 빠르게 외면했다. 20회 만에 1.3%라는 역대 최저 시청률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고, 방송 내내 1~2%대 박스권에 갇혔다. 마지막 회에서 2.5%로 반등을 이뤘지만 이미 동력을 잃은 프로그램을 살려내기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신개념 토크쇼'라는 명분으로 출발했던 '아근진'의 6개월은 알맹이 없는 익숙함과 기시감만을 남겼다. 검증된 카드에만 안주하려 했던 예능국의 안일한 기획은 결국 씁쓸하고 조용한 폐지라는 결과를 남긴 채 막을 내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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