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결혼의 완성’은 회차를 거듭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7.3%를 경신했다. 극은 남궁민의 아내가 납치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남궁민은 아내를 구하기 위해 범죄자와 극한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
김대명은 차분한 말투와 평온한 표정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노만희를 표현한다. 무표정한 그의 표정은 다른 작품에서 봤을 때와 달리 차갑게만 느껴진다. 이상희는 이설이 납치된 상황에서 옆방의 피해자인 척 연기하다가 한순간 얼굴을 바꾸고 정체를 드러내 반전을 선사했다. 두 배우는 태연한 얼굴로 끔찍한 범죄자의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불편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상희 역시 악역과 거리가 먼,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인물을 주로 연기해왔다. 넷플릭스 ‘참교육’에서는 따뜻한 교사 정선영 역으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병동 간호사 박수연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때문에 두 사람이 보여주는 이번 악역은 더욱 강한 대비를 이룬다. 선한 인상을 가진 배우들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오히려 캐릭터의 섬뜩함을 키웠다는 평가다. 익숙한 얼굴에서 예상하지 못한 모습을 발견하는 반전이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김대명과 이상희는 ‘결혼의 완성’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연기 영역을 보여줬다. 친근하고 인간적인 역할부터 감정이 없는 극한 악역까지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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