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이 세 번 연속 로맨틱 코미디 주연을 맡으며 '로코 장인'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서인국이 세 번 연속 로맨틱 코미디 주연을 맡으며 '로코 장인'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최대한 잘 관리해서 많은 분들이 봤을 때 설레길 바랐어요. 서사와 캐릭터들의 만남을 끝까지 응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나이는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설렘을 전하는 힘은 여전하다. 배우 서인국이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까지 3연속 로맨틱 코미디 주연을 맡으며 '로코 장인'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서인국이 세 번 연속 로맨틱 코미디 주연을 맡으며 '로코 장인'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서인국이 세 번 연속 로맨틱 코미디 주연을 맡으며 '로코 장인'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 종영을 기념해 서인국을 만났다. '내일도 출근!'은 권태기를 겪는 7년 차 직장인 차지윤(박지현 분)과 이혼 경력이 있는 직장 상사 강시우가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과 성장을 그려가는 로맨틱 코미디다. 서인국은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강시우 역을 맡았다. 그는 앞선 자신의 로코에서와는 달리 '현설적인 어른의 로맨스'를 보여주기 위해 절제하는 감정 연기에 공을 들였다.

"강시우는 저와 성향이 완전히 반대인 인물이에요. 감정을 크게 표현할수록 시청자들이 빠르게 공감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감정을 최대한 절제해서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 부분이 스스로도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죠."

감정 표현뿐 아니라 스타일링에도 캐릭터의 성격을 녹여냈다. 그는 "회사에서 입는 옷이나 평상시 의상도 최대한 색감을 덜어내고 채도가 낮은 느낌으로 표현하려 했다"며 "말투나 표정, 감정 표현도 겉으로 드러내기보다 속으로 삭이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캐릭터의 디테일을 고민하는 만큼 작품을 고르는 기준도 분명했다. 서인국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두 사람의 관계와 서사"라며 "두 사람이 어떻게 관계를 쌓아가고 사랑하게 되는지, 또 어떤 어려움을 겪고 그 과정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지를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강시우라는 캐릭터도 그런 서사가 좋았어요. 완벽해 보이는 강시우가 차지윤을 만나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서인국이 세 번 연속 로맨틱 코미디 주연을 맡으며 '로코 장인'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서인국이 세 번 연속 로맨틱 코미디 주연을 맡으며 '로코 장인'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그런 서사에 끌린 결과일까. 올해 넷플릭스 '월간남친'에서 블랙핑크 지수와 연인 호흡을 맞춘 데 이어 '내일도 출근!'에서는 박지현과 현실 로맨스를 선보였다. 내년 공개 예정인 차기작 '운명을 보는 회사원'에서는 크리스탈과 판타지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어느덧 3연속 로맨틱 코미디 주연이다. 40대에도 이질감 없이 로맨틱 코미디 주연을 이어가는 비결을 묻자 서인국은 이같이 답했다.

"'응답하라 1997', '고교처세왕',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도 그렇고 의도해서 선택한 건 아니었어요. 그 시기에 맞는 작품들을 자연스럽게 만나온 것 같아요. '내일도 출근!' 역시 이혼남이라는 설정이나 30대가 가질 수 있는 마음가짐, 이해력 등 지금의 나이에 맞는 로맨틱 코미디였어요. 제가 준비해서 선택했다기보다 그 시기에 맞는 작품을 만났던 것 같아요."

데뷔 18년 차를 맞은 서인국은 억지로 변화를 좇기보다 자신의 나이에 맞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또 하나의 로맨틱 코미디를 마무리한 그는 다음 작품에서도 자신만의 색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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