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밤 10시 방송된 KBS2TV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서는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이소라가 무대에 올라 잔나비와 협업해 완성한 신곡 '너의 얼굴 다 잊을게'를 최초로 공개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여름철에 어울리는 감성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밴드 잔나비 멤버 최정훈과 김도형에게 곡 작업을 직접 제안했다고 밝힌 이소라는 "후배들의 음악 세계가 마치 세련된 해외 음악처럼 명반으로 가득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소라는 사석에서 깜짝 영상 편지를 보내온 잔나비에게 즉석 라이브로 화답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첫 회 출연자이기도 한 이소라는 평소 본인이 나오는 방송을 잘 찾아보지 않는 편이지만 지난 복귀 방송만큼은 유심히 챙겨봤다며 "시청자들의 반응 중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했다는 평가가 가장 가슴에 와닿았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방송인 안영미의 출산 휴가 공백을 메우기 위해 2주간 라디오 진행자로 활약 중인 이소라는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음악을 할 때와는 또 다른 깊은 행복감을 맛보는 중이라고 근황을 알렸다. 이에 진행자 성시경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본격적으로 라디오 활동을 지휘해 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자 이소라는 방송사에서 자리를 그냥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며 황당해해 웃음을 선사했다.
성시경은 난생처음 들어보는 독특한 극찬에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진짜 고운 피부는 요즘 활동하는 20대 후배들을 따라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소라는 대기실에서 만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의 외모를 두고 신화 속 조각상 같다며 감탄했다가 다음 출연자의 정체를 미리 발설했다며 성시경에게 제지를 당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후배들의 협업 비하인드를 듣던 성시경은 본인도 용기를 내어 협업을 제안해 보겠다며 친분이 전혀 없는 방탄소년단 정국과 임영웅에게 음원을 함께 작업하자는 영상 편지를 띄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바통을 이어받아 등장한 크러쉬는 데뷔 14년 차의 노련함과 변함없는 음악적 열정을 과시했다. 성시경과 에코의 '행복한 나를'을 듀엣으로 열창하며 포문을 연 크러쉬는 특별한 홍보 목적 없이 오직 성시경과의 만남을 위해 출연했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성시경은 크러쉬가 가창하고 제작한 음악이 200여 곡에 달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막대한 저작권 수입으로 오늘 촬영장에 개인 헬기를 타고 온 것이 아니냐"며 부러움 섞인 농담을 던졌다. 크러쉬는 손사래를 치며 현실은 개인 차량을 소유하는 것조차 여전히 간절한 소망일 뿐이라며 예상보다 수입이 대단하지 않다고 재치 있게 응수해 폭소를 유발했다.
성시경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소년 같은 크러쉬의 외모를 칭찬하며 앞서 언급된 싱크대 상판 표현을 재치 있게 인용하기도 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역주행 신화를 쓰며 발매 3년 만에 다시 주목받은 곡 '미워'의 라이브 요청이 이어지자 크러쉬는 음원을 능가하는 가창력으로 스튜디오를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켰고 방청객들의 열렬한 떼창이 터져 나왔다.
다가오는 가을 초입에 발매될 신보 소식을 전한 크러쉬는 앨범에 수록될 특별한 협업 파트너의 존재를 언급해 대중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크러쉬는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엄청난 인물과 듀엣곡을 녹음했다며 본인의 진심이 닿아 성사된 작업인 만큼 음원이 공개되면 해당 파트너와 함께 방송에 재출연하겠다고 선언해 기대감을 높였다.
성시경은 다음 무대에서는 본인 대신 그 대단한 인물과 직접 하모니를 보여달라고 화답했고 크러쉬가 교제 중인 가수 조이를 포함해 다양한 인물들이 후보군으로 떠오르며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방송 후반부에는 다채로운 매력의 권진아가 무대에 올라 흡입력 있는 무대를 연이어 펼쳤으며 이소라의 극찬을 받았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이 신곡 '아이스크림'으로 청량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완성하며 방청석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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