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내 아들 삼고 싶은 반찬 가게 백만장자' 민요한 편으로 꾸며졌다.
민요한은 역대 출연자 가운데 가장 어린 만 28세로, 프로그램 '최연소 백만장자' 타이틀을 경신했다. 전국에 57개의 반찬 가게를 운영 중이며, 연 매출은 27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1000여 가지의 국민 반찬이 만들어지는 공장 내부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밥도둑 베스트3'도 소개됐다. 1위는 메추리알 장조림, 2위는 진미채, 3위는 미역줄기라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18초 분량으로 출연했던 비화도 털어놨다. 시즌1에 흑수저 셰프로 참가했던 민요한은 백종원에게 "밥이 질어유~"라는 심사평을 받고 아쉽게 탈락했다고 한다. 이어 2021년부터는 EBS '최고의 요리비결'에서 황광희와 호흡을 맞춘 사실도 전해졌다.
민요한은 부모님이 운영하던 작은 함바 식당의 방 한 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요리를 시작했고, 아버지는 그런 아들의 꿈을 지원했다. 미안함에 아버지가 매달 일정 금액의 용돈을 주자, 민요한은 그 돈을 모아 세계 각지로 요리 여행을 떠났다. 또 집 안에는 아들을 위한 전용 주방을 따로 마련해 줬고, 가족의 보름치 생활비인 70만 원을 들여 미슐랭 셰프의 디너쇼를 보내주기도 했다. 아버지의 응원 속에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한 민요한은 고등학교 졸업 후 세계 3대 요리 학교로 꼽히는 미국 CIA에 진학했다. 부모님은 보험과 적금까지 해약해 유학 자금을 마련했지만, 끝내 학비의 벽을 넘지 못하고 2학년을 마친 뒤 중도 귀국해야 했다.
비결은 어머니의 손맛을 정확한 계량 레시피로 표준화한 데 있었다. 또 파스타, 마파두부, 샐러드 등 시장에서 보기 힘든 메뉴와 세련된 인테리어까지 더해 차별화를 이뤄냈다. 그는 "2시간 매출로 한 달 월세가 해결될 정도였다. 가족이 밤새 현금을 셌다"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그동안 그렇게 고생했는데 돈을 세면서 가족들이 많이 울었을 것 같다"며 공감했다. 결국 창업 1년도 채 되기 전에 빚 1억 원을 모두 갚았고, 이후 점차 매장을 늘리며 규모를 키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민요한이 부모님,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 서울의 보금자리도 공개됐다. 이 집은 민요한이 마련한 가족의 첫 아파트로, 관리비는 물론 식비와 생활비까지 모두 그가 책임지고 있었다. 그는 "돈을 벌자마자 아버지께 자동차를 선물했고, 부모님 두 분께 카드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처럼 젊은 나이에 가장의 짐을 짊어진 이유에 대해 그는 "평생 돈 걱정만 하며 살아오신 부모님이 여유롭고 편하게 사시는 게 너무 행복하다"며 웃어보였다.
민요한은 공공기관과 연계해 독거 노인과 1인 가구 등 소외된 이웃에게 반찬을 나누고, 김장철마다 김치를 전달하는 등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 끼의 온기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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