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세심》
배우 이동건과 한채영이 틱톡 라이브에 참여한 모습이다 / 사진=틱톡 캡처
배우 이동건과 한채영이 틱톡 라이브에 참여한 모습이다 / 사진=틱톡 캡처
배우들의 '신비주의'는 옛말이 됐다. 한채영, 이동건, 박시후 등 작품을 중심으로 대중과 만나온 배우들이 틱톡 라이브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고 팬들과 실시간 소통에 나서고 있다.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창구이자 새로운 수익 모델로 주목받는 가운데, 배우 이미지의 과도한 소비를 우려하는 시선도 나온다.
'신비주의' 버렸다…이동건→한채영, 배우들이 틱톡 켜는 속사정 [TEN스타필드]
최근 배우들의 틱톡 라이브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한채영은 MC몽과 함께 틱톡 라이브를 진행하며 팬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눴고, 이동건을 비롯해 박시후, 임주환, 고주원, 성훈 등도 틱톡 라이브를 통해 근황을 전하거나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과거 배우들이 작품이나 예능 출연을 통해 주로 대중과 만났던 것과는 달라진 흐름이다.

배우들이 틱톡으로 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먼저 꾸준한 노출이다. 드라마나 영화는 차기작까지 길게는 1~2년의 공백이 생기기도 한다. 이 기간 대중과의 접점을 유지하기 쉽지 않지만, 틱톡 라이브는 작품 활동과 무관하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일상을 공유하고 댓글을 읽으며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을 이어갈 수 있다.

틱톡의 알고리즘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팬덤 플랫폼이 이미 형성된 팬들과의 소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틱톡은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팬이 아닌 이용자에게도 콘텐츠가 노출될 수 있다.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고 인지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배우들에게도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익 구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틱톡 라이브는 기프트, 라이브 매치 등 플랫폼 내 수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광고나 출연료 외에 또 다른 수익 창구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박시후의 틱톡 라이브 수익 규모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여러 추정이 오가며 관심이 커지기도 했다. 실제 금액과 별개로 라이브 플랫폼이 연예인들의 새로운 활동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배우 성훈이 틱톡 라이브에 참여한 모습이다 / 사진=틱톡 캡처
배우 성훈이 틱톡 라이브에 참여한 모습이다 / 사진=틱톡 캡처
다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후원을 기반으로 한 일부 라이브 콘텐츠는 팬들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라이브 매치처럼 실시간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은 팬덤의 과도한 후원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배우 이미지 소비에 대한 우려도 있다. 배우는 작품 속 캐릭터와 이미지를 통해 대중과 만나는 직업이다. 잦은 라이브 방송으로 사적인 모습이 반복 노출될 경우, 작품보다 개인 방송 이미지가 먼저 소비될 수 있다. 친근함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배우로서의 몰입감이나 희소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 나온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틱톡 라이브 진출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콘텐츠 소비의 중심이 TV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배우들에게도 작품 밖에서의 존재감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새로운 시청자를 확보하며, 플랫폼을 통해 추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작품으로만 대중과 만나던 배우들의 활동 방식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틱톡 라이브가 배우에게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될지, 이미지 소비를 앞당기는 양날의 검이 될지는 결국 활용 방식에 달려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