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세심》
배우들이 틱톡으로 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먼저 꾸준한 노출이다. 드라마나 영화는 차기작까지 길게는 1~2년의 공백이 생기기도 한다. 이 기간 대중과의 접점을 유지하기 쉽지 않지만, 틱톡 라이브는 작품 활동과 무관하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일상을 공유하고 댓글을 읽으며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을 이어갈 수 있다.
틱톡의 알고리즘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팬덤 플랫폼이 이미 형성된 팬들과의 소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틱톡은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팬이 아닌 이용자에게도 콘텐츠가 노출될 수 있다.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고 인지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배우들에게도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익 구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틱톡 라이브는 기프트, 라이브 매치 등 플랫폼 내 수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광고나 출연료 외에 또 다른 수익 창구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박시후의 틱톡 라이브 수익 규모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여러 추정이 오가며 관심이 커지기도 했다. 실제 금액과 별개로 라이브 플랫폼이 연예인들의 새로운 활동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배우 이미지 소비에 대한 우려도 있다. 배우는 작품 속 캐릭터와 이미지를 통해 대중과 만나는 직업이다. 잦은 라이브 방송으로 사적인 모습이 반복 노출될 경우, 작품보다 개인 방송 이미지가 먼저 소비될 수 있다. 친근함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배우로서의 몰입감이나 희소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 나온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틱톡 라이브 진출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콘텐츠 소비의 중심이 TV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배우들에게도 작품 밖에서의 존재감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새로운 시청자를 확보하며, 플랫폼을 통해 추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작품으로만 대중과 만나던 배우들의 활동 방식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틱톡 라이브가 배우에게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될지, 이미지 소비를 앞당기는 양날의 검이 될지는 결국 활용 방식에 달려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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