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이하 '강회장')을 연출한 고혜진 감독을 만났다. '강회장'은 대기업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손현주 분)가 사고로 20대 축구 선수 황준현(이준영 분)의 몸에 들어가 원치 않는 2회차 인생을 살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혼 체인지 드라마다. JTBC에서 최고 시청률 26.9%를 기록한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가 산경이 쓴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으로,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이날 고혜진 감독은 손현주에 대해 "1부에서 무게감과 집중력으로 톤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뒷이야기에 힘이 실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손현주는 70대 회장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때마다 1시간 가량 특수분장을 했다. 고혜진 감독은 "손현주 배우 피부가 너무 좋다. 70대를 설득력있게 표현하려면 특수분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왼쪽 눈만 특수 분장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쪽 똑같은 것보다 자연스러웠고, 본인도 그걸 더 좋아하셨다. 의도적으로 왼쪽 눈 근육을 쓴 건 선배님 선택이었다. 백발 머리도 매번 분장했다. 내가 죄인"이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다리가 불편한 설정은 대본 회의 때 나온 내 아이디어였다. 몸이 바뀌었을 때 젊은 청년과 확 차이가 나길 바랐다. 차에 집착하는 것도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작가님이 내 의견을 받아주셨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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