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파'가 1%대 시청률로 추락했다./사진제공=tvN
'스레파'가 1%대 시청률로 추락했다./사진제공=tvN
tvN 예능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의 1대 1 데스매치가 펼쳐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이하 '스레파') 4회에서는 예상 방문객만 2000명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의 두 번째 상권, ‘스트릿 맥주 축제’의 치열한 스트릿 아레나가 열렸다. 시청률은 1.7%를 기록, 지난주보다 0.4% 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이번 2라운드는 두 레스토랑이 동일한 가격으로 전, 후반전 각각 다른 메뉴를 선보여 단 한 팀만이 살아남는 ‘1대 1 데스매치’로 진행됐다. 고객들의 평균 별점에 따라 최종 매출액이 차등 반영되는 파격 룰까지 도입됐다.

먼저 김희은의 ‘별난부부’와 김훈의 ‘훈그리’가 1만3000원으로 맞붙은 ‘용산 대전’이 공개됐다. 이번 대결은 미슐랭 부부의 압도적인 ‘맛’과 철저히 계산된 장사꾼의 ‘데이터 전략’이 격돌했다. 전반전에서 김훈은 경험에서 비롯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중적 입맛을 저격한 크림새우 닭강정과 트렌디한 버터떡 서비스 전략으로 무서운 모객력을 보여줬다. 후반전 승리를 위해 재료 조기 소진 시점에 매진을 선언하는 영리한 장사력을 발휘했다. 반면 4시간 동안 정성껏 뇨끼를 빚어낸 ‘별난부부’ 김희은 재료 준비 지연으로 오픈이 늦어졌으나, 화려한 트러플 꼬치 조립 퍼포먼스와 맛으로 손님들을 흡수하며 전반전의 승기를 잡았다.

패색을 읽고 빠른 포기를 선택했던 김훈은 후반전에 돌입하자, 전반에 아낀 닭과 새우로 대량의 야키소바를 찍어냈다. 게다가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특별 제작한 흰색 가판대와 영상 마케팅이 어디서도 보이는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대기 줄이 늘어섰다. 반면 김희은은 튀김 세트와 미슐랭표 해장라면을 선보였으나, 복잡한 수작업 공정 탓에 또다시 정시 오픈에 실패했다. 이에 예약 주문 전략으로 긴급히 시간을 벌었지만 속도전에서 밀리며 패해 동점 상황이 됐다. 결국 승패를 가르는 최종 별점 조사에서 ‘훈그리’가 서비스 지연으로 낮은 별점을 받은 ‘별난부부’를 제치고 미슐랭의 별을 따는데 성공했다.
'스레파'가 1%대 시청률로 추락했다./사진제공=tvN
'스레파'가 1%대 시청률로 추락했다./사진제공=tvN
8000원 대진으로 펼쳐진 홍석천의 ‘골!’과 신가영의 ‘돈텔그랜마’ 매치도 이어졌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상대와 합의 하에 정체를 공개하는 ‘블라인드 해제’가 가능했다. 그러나 신가영은 홍석천의 압도적인 인지도를 견제하기 위해 유일하게 ‘블라인드 유지’ 전략을 선택했고, 수제 아란치니로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이에 맞선 홍석천은 모객을 위한 이벤트와 시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5가지 커스텀 소스를 앞세워 노련하게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후반전에선 밀려드는 주문 속에 신가영 팀이 음식을 내보내는 순서와 방식을 두고 팀원 간의 의견 충돌로 주문을 일시 중단하는 성장통을 겪은 것과 달리, 홍석천은 대기 줄을 차근차근 통제하는 베테랑 외식업자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결국 신예 신가영의 패기에 맞선 홍석천의 연륜이 매출과 별점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외식업계 대선배들의 자존심이 걸린 2만 5000원의 ‘프렌치 거장 매치’에서는 에드워드 권의 ‘마식당’과 임기학의 ‘볼라볼’이 맞붙었다. 전반전에서 임기학은 최소 2~3일이 걸리는 까다로운 프랑스 전통 육가공 요리 ‘샤퀴테리 플래터’를 얼음 냉각법까지 동원해 현장에서 구현, 참가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에드워드 권은 대중에게 진입 장벽이 높은 프렌치 대신, 푸짐하게 식사와 안주를 겸할 수 있는 ‘베이징 덕’ 플래터로 승부수로 던졌다. 축제 상권에 맞춰 냄새와 비주얼로 관객들의 시각과 후각을 직관적으로 자극하며 압도적인 모객에 성공한 에드워드 권이 먼저 전반전 압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임기학의 무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저녁이 되면 해장 아이템이 필요할 것이란 두 거장의 동일한 예상은 적중했다. 하지만 조리 과정이 예상치 못한 전개를 끌어냈다. 임기학은 미리 끓여 퍼내기만 하면 되는 마르세유식 부야베스를 단일 메뉴로 내세워 미친 회전율로 순식간에 매출을 올린 반면, 프렌치와 중식을 섞은 해장 파스타를 내세운 에드워드 권은 과도한 공정으로 인해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했고, 급기야 주문 취소 사태까지 벌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이에 후반전 별점과 매출 합산에서 생존하게 될 최종 ‘레전드 거장’은 누가 될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모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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