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밤 9시 50분 방송된 SBS '김부장'(연출 이승영, 이소은/극본 남대중6회에서는 극한의 냉동창고를 탈출해 도로에서 구조를 요청한 김민지(서수민 분)가 자신을 제거하려는 주강찬(주상욱 분)의 차량에 탑승하며 극강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외딴 별장으로 김민지를 끌고 간 주강찬은 상처가 발생한 경위를 추궁했고 김민지는 냉동창고에서 깨어나 낯선 불량배를 피해 도망쳤다며 기억상실을 가장해 임기응변을 발휘했다.
이어 부친에게 연락하게 해달라며 휴대전화를 요구하는 김민지에게 주강찬은 자신의 딸인 주혜리가 저지른 살인 미수 범죄를 완벽히 은폐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자식을 끔찍이 아낀다며 범행을 정당화한 주강찬은 무고한 여고생이 불량배에게 납치돼 강제 실종된 사건으로 상황을 날조하겠다며 주사기로 목숨을 위협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다행히 강국철(원현준 분)이 이끄는 특수임무국 요원들이 별장에 급습하면서 최악의 살해 위기는 면했으나 김부장(소지섭 분)을 유인할 미끼가 필요했던 강국철은 김민지를 곧장 취조실로 압송해 결박했다.
강국철은 초조해하는 김민지에게 부친의 실체가 과거 명성을 떨친 북한 간첩이었다는 충격적인 과거사를 폭로했다. 오랜 세월 은둔하던 김부장이 자식의 실종으로 폭주하는 바람에 북한 공작원까지 하강했다며 강국철은 일련의 국가 비상사태가 단순한 청소년들의 다툼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건물을 빠져나가던 성한수와 김민지가 무장 병력에 막아서자 지원군 박진철(윤경호 분)이 파괴적인 화력으로 난입해 생존로를 확보했다. 차량 탑승 과정에서 문이 잠기는 예기치 못한 소동으로 안보차관과 군인들에게 다시 에워싸이며 포위망은 더욱 견고해졌다.
그러나 퇴진 압박을 받던 안보차관이 돌연 부하들에게 무기를 내려놓으라는 명령을 전달하며 기묘한 기류가 흘렀다. 화면이 전환되며 가느다란 낚싯줄로 안보차관의 목덜미를 강하게 압박하며 인질극을 벌이는 김부장의 압도적인 위용이 드러났다.
눈물을 흘리며 아빠를 부르는 자식의 음성에 잔혹한 살기를 뿜어내던 김부장의 눈빛이 순식간에 온화하게 변했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는 애틋한 한마디로 부녀의 상봉을 완성해 극의 몰입도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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