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조선 '금타는 금요일' 켑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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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타는 금요일' 김용빈이 이소나에게 1점 차로 패하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 10일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 29회는 故 현철 2주기를 앞두고 그의 음악 인생을 되새기는 추모 특집으로 꾸며졌다.

'금타는 금요일' 10인의 트롯 톱스타들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현철의 명곡을 다시 불렀다. 여기에 국악 트롯 대모 유지나와 '미스트롯4' 진(眞) 이소나가 메기 싱어로 출격해 승부에 불을 붙였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일일 종편 및 케이블 프로그램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4.6%를 나타냈다.

첫 번째 대결은 미(美) 천록담과 진(眞) 정서주였다. 과거 '미스터트롯3'에서 현철의 '보고싶은 여인'을 불렀다가 혹평받았던 천록담은 '서울아 평양아'를 선곡해 설욕에 나섰다. 절절한 감성을 쏟아낸 천록담은 96점을 기록했다. 이어 그는 3주 연속 패배로 하위권에 내려간 정서주를 대결 상대로 지목했다.

공교롭게도 정서주의 선곡은 천록담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은 '보고싶은 여인'이었다. 정서주는 특유의 맑고 섬세한 감성으로 자신만의 '보고싶은 여인'을 완성했다. 이를 들은 천록담은 "이렇게 부르는 노래였군요"라며 자조 섞인 감탄을 터트렸다. 98점을 받은 정서주는 천록담을 꺾고 3주 연속 패배의 사슬을 끊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슈퍼 메기 싱어 사이렌과 함께 국악 트롯 대모 유지나가 등장했다. 현철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전했을 만큼 각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유지나는 "오라버니 특집에 제가 빠지면 안 된다"라며 한걸음에 달려온 이유를 밝혔다.

슈퍼 메기 싱어 유지나는 진(眞) 양지은과 미(美) 오유진을 대결 상대로 지목했다. 양지은은 현철의 대표곡 '봉선화 연정'으로 국악 전공자다운 깊은 소리와 섬세한 꺾기를 뽐냈다. 천록담은 "양지은의 목소리는 나라에서 보존해야 한다"라고 극찬했고, 유지나 역시 "40대 때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질투가 난다"라며 후배의 실력을 인정했다.

오유진 역시 현철의 대표곡 중 하나인 '싫다 싫어'로 맞섰다. 깜찍한 안무와 자신만의 스타일을 더한 오유진의 무대에 유지나는 "원곡 흉내가 아니라 자기화했다"라며 감탄했다. 98점을 받은 양지은이 92점의 오유진을 꺾고 유지나와 맞붙었다.

유지나는 현철이 직접 작곡한 '사랑의 이름표'를 선곡했다. 판소리 내공이 묻어나는 구성진 음색에 후배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유지나는 99점을 기록, 양지은을 1점 차로 꺾으며 '슈퍼 메기 싱어'의 이름값을 제대로 증명했다.

다음으로 골든컵을 노리는 진(眞) 김용빈이 출격했다. 최근 포브스 코리아 '2026 파워 셀러브리티 40'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3천 명의 팬들과 운동회까지 개최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 김용빈은 금빛 의상을 입고 등장해 시작부터 시선을 강탈했다. 김용빈이 선곡한 노래는 현철의 '사랑은 나비인가봐'. 그동안 주로 느린 노래를 선보였던 김용빈은 이날 맛깔난 꺾기와 흥을 발산하며 99점을 기록했다.

김용빈의 지목을 받은 추혁진은 '아미새'로 맞섰다. "꺾기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하는 노래"라며 각오를 다진 추혁진은 철저한 연구 끝에 완성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양지은은 "재발견이다"라고 감탄했고 오유진 역시 "테크닉이 좋다"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하지만 추혁진은 93점에 그치며 황금별 하나를 반납했다.
사진 = TV조선 '금타는 금요일' 켑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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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또 한 번 메기 싱어 사이렌이 울렸다. 주인공은 '미스트롯4' 진 이소나였다. '트롯 AI'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이소나는 현철의 '들국화 여인'을 선곡해 빈틈없는 가창력을 자랑했다. 출연진들은 "성량이 기가 막힌다", "음정을 하나도 안 틀린다", "AI가 맞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소나는 김용빈을 향한 뜻밖의 뒤끝도 드러냈다. '미스트롯4' 일대일 데스매치 당시 허찬미와 맞붙었던 이소나는 "김용빈 씨 하트가 모자라서 10대 7로 졌다"라고 폭로했다. 앞서 "하트를 많이 줬다"라고 주장했던 김용빈은 황급히 자리를 피했고, 이소나의 추궁에 "기억이 없다"라고 발뺌해 웃음을 자아냈다.

완벽한 가창력으로 존재감을 각인한 이소나는 무려 100점을 기록, 황금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황금별 하나를 잃은 김용빈은 골든컵에서 한 발짝 더 멀어지고 말았다.

3주 연속 패배로 유일한 무스타에 머물러 있던 남승민의 반격도 펼쳐졌다. 남승민은 '미스터트롯3' 당시 선(善) 손빈아가 마스터 13명 중 9명에게 100점을 받았던 현철의 '수선화'를 선곡했다. 그는 손빈아의 무대에 영향받고 싶지 않아 일부러 영상을 보지 않았다고 밝히며 자신만의 색깔로 정면 승부에 나섰다.

남승민이 노래를 시작하자 여성 멤버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특히 정서주는 "노래만 시작하면 잘생겨 보이는 가수 1위"라고 치켜세워 웃음을 안겼다. 남승민은 9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뒤 망설임 없이 손빈아를 지목했다.

2주 연속 100점을 기록하며 '올백 신화'를 이어가던 손빈아는 현철의 '당신의 이름'으로 맞섰다. 남다른 폐활량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또 한 번 모두를 압도했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손빈아가 95점에 그치며 남승민이 승리를 차지한 것. 이로써 남승민은 마침내 무별에서 탈출했고, 손빈아의 거침없는 상승세에는 제동이 걸렸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황금별 5개로 동률을 기록 중이던 춘길과 최재명이 단독 1위 자리를 놓고 맞붙었다. 춘길은 "현철 선생님 노래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은 나"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뒤 '사랑에 푹 빠졌나봐'를 열창했다. 최재명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선곡했다. 과거 같은 곡을 불렀던 김용빈의 조언대로 자신의 스타일을 살린 최재명은 말하듯 자연스러운 완급 조절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두 사람의 점수는 동시에 공개됐다. 최재명이 96점을 기록한 가운데 춘길은 이날 두 번째 100점의 주인공이 됐다. 황금별 7개를 확보한 춘길은 단독 1위로 올라서며 골든컵 레이스의 새로운 선두에 섰다.

선두를 달리던 김용빈과 오유진이 나란히 황금별을 잃은 사이, 춘길이 100점을 터트리며 단독 1위로 치고 올라왔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골든컵 레이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주에는 또 어떤 대결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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