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섬보이' 최종회가 방송됐다. / 사진=ENA
'닥터 섬보이' 최종회가 방송됐다. / 사진=ENA
최근 답답한 전개로 시청률 정체기를 보였던 '닥터 섬보이'가 마지막 화에서 자체 최고 5.9%를 찍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ENA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가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도지의(이재욱 분)와 육하리(신예은 분)는 서로의 곁을 지키며 상처를 치유했고, 새롭게 한 걸음을 내디뎠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5.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0%까지 치솟아 동시간대 1위,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날 임시 폐소된 편동 보건지소에 위급 환자가 발생했다. 고창목(김해곤 분)에게 모든 죄를 떠안은 염병철(김윤배 분)이 음주 운전 사고로 크게 다친 것. 심한 출혈로 쇼크 위험에 놓인 상황에서 육하리는 망설임 없이 보건지소로 향해 약품을 챙겼고, 도지의 역시 치료에 나섰다. 두 사람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염병철은 조금씩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닥터 섬보이' 최종회가 방송됐다. / 사진=ENA
'닥터 섬보이' 최종회가 방송됐다. / 사진=ENA
하지만 사람을 살리기 위한 선택은 또 다른 위기로 이어졌다. 환자를 치료한 일이 행정 명령을 어긴 것으로 해석되며 징계 가능성이 제기된 것. 황신혜(주인영 분)는 어른인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나섰고, 최향미(정애연 분)는 고창목과 편동도의 관계 회복, 의료 선진화 계획을 위해 그의 선거를 도울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도지의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타협을 거부했다. 또 현치연(홍민기 분)은 동료와 주민들을 위해 현실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설득했다.

도지의가 택한 방법은 정면 돌파였다. 그는 연설장에서 고창목의 의료 선진화 사업 자금 횡령 사실을 폭로했다.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는 고창목의 슬개골이 탈구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후 도지의는 "시스템을 따를 수밖에 없는 공무원"이라는 고창목의 말을 되돌려주며 처치를 거부했고, 결국 고창목은 항복했다. 이와 함께 보건지소 임시 폐소 조치도 해제됐다.

반전의 열쇠는 염병철이 쥐고 있었다. 지소를 위기에 빠뜨린 장본인이었지만, 끝까지 자신의 상처보다 환자를 먼저 걱정하는 도지의의 모습에 마음을 바꾼 그는 횡령 증거를 전달했다.
'닥터 섬보이' 최종회가 방송됐다. / 사진=ENA
'닥터 섬보이' 최종회가 방송됐다. / 사진=ENA
이후 편동 보건지소에도 다시 평온한 일상이 찾아왔다. 낡은 의료기기 대신 새로운 장비들이 들어섰지만, 공보의들에게는 이별의 시간도 다가오고 있었다. 어떻게든 버텨야 했던 섬은 어느새 집이자 가족 같은 공간이 됐다. "잘 버텨줘서 고맙다"라고 인사를 건네는 주민들의 모습과 "버티고 나니까 제일 센 게 버티는 거더라고요"라는 도지의의 말은 그간의 시간을 돌아보게 했다.

꿋꿋이 버텨온 이들은 각자의 자리로 향했다. 현치연은 편동 주민들과의 시간을 안고 새로운 길에 나섰고, 엄정선과 용주천은 같은 미래를 그렸다. 육하리는 편동도에서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고, 도지의 역시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바다를 조금씩 마주하기 시작했다. 광활한 바다 위에서 서로를 놓지 않겠다고 약속한 도지의와 육하리는 입맞춤으로 마음을 확인했다. 한편 교도소로 새롭게 발령받은 도지의의 모습은 또 다른 시작을 예고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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