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기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 DB
방송인 신기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 DB
개그우먼 신기루가 어머니 빈소에 한강 라면 기계를 설치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먼저 떠나보내고 펫로스 증후군을 겪고 있는 허안나·오경주 부부와 신기루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신기루는 "슬플 때는 몸을 힘들게 해야 잡생각이 사라진다"라며 두 사람을 위로하고자 뚝섬 한강공원을 찾았다. 오경주가 자전거 코스에 도전하는 동안 신기루와 허안나는 푸드코트를 둘러봤고, 이후 세 사람은 한강 라면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신기루는 어머니 장례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엄마 빈소에 한강 라면 기계가 있었다. 장례를 치를 때 기본 음식 외에도 추가 옵션이 있다. (장례 관계자가) '저건 한강 라면 기계인데 안 보셔도 된다'고 했지만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신기루가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했다. / 사진=SBS
신기루가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했다. / 사진=SBS
이어 그는 "라면을 세 종류 준비했는데 조문객들이 너무 좋아했다. 이영자 선배도 종류별로 다 드시고 갔다. 식사로도 좋고 술 드실 때도 먹기 좋았다"라며 조문객들을 위해 준비한 음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논란도 뒤따랐다고. 신기루는 "댓글에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거기서까지 라면을 먹어야 하냐?'는 말도 있었다"라며 악플에 시달렸던 일을 털어놨다. 이에 허안나는 "언니가 먹으려고 한 게 아니라 조문객들을 위한 것이었다"라고 말했고, 신기루는 "나도 먹긴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신기루가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했다. / 사진=SBS
신기루가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했다. / 사진=SBS
모친상 후 미각을 잃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기루는 "상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뭘 먹어야겠다' 하고 초밥을 시켰다. 비싼 초밥을 시켰다. 그런데 참치랑 달걀이랑 맛이 똑같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순간 '나 잘못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을 못 느끼니까 삶의 의욕이 없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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