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최근 방송가에서는 제작진이 아닌 출연진이 먼저 재회를 제안하거나 추진해 성사된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최근 방송가에서는 제작진이 아닌 출연진이 먼저 재회를 제안하거나 추진해 성사된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최근 방송가는 제작진이 아닌 출연진이 먼저 재회를 제안하거나 추진해 성사된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tvN '도깨비 10주년 여행'(이하 '도깨비')과 엠넷 'WANNA ONE GO : Back to Base'(이하 '워너원고')가 대표적이다. 작품과 그룹을 함께 만든 이들이 먼저 손을 내밀면서 팬들의 오랜 기다림도 현실이 됐다.
김고은→황민현·하성운이 먼저 제안…'도깨비'→워너원 재결합이 특별한 이유 [TEN스타필드]
지난 4일 첫 방송 된 예능 '도깨비'에서 배우 공유와 이동욱은 프로그램이 시작된 배경을 전했다. 두 사람은 "김고은이 먼저 '10주년을 맞아 넷이 여행이든 뭐라도 함께 해보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고은 역시 "우리 네 명이 모이면 케미가 있는데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고 말하며 재회를 향한 바람을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방송된 tvN 드라마 '도깨비'의 방송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당시 '도깨비'는 최고 시청률 20.5%를 기록하며 케이블 드라마 최초로 20%대 시청률을 넘어섰다. 이후 tvN을 대표하는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고, 종영 후에도 꾸준히 회자하는 작품으로 남아 있다.
'도깨비'가 첫 방송부터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도깨비'가 첫 방송부터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예능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작품을 함께했던 배우들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변함없는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 큰 잡음 없이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왔다는 포인트가 기대감을 키웠다. 방송이 시작된 뒤에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호흡과 편안한 분위기가 어우러지며 "힐링 예능"이라는 호평도 이어졌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성적으로도 확인됐다. '도깨비'는 첫 방송부터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2회 연속 3%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워너원고'가 9년 만에 다시 제작됐다./사진제공=엠넷, 엠넷플러스
'워너원고'가 9년 만에 다시 제작됐다./사진제공=엠넷, 엠넷플러스
비슷한 사례는 지난달 종영한 엠넷 '워너원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약 9년 만에 다시 제작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워너원고'는 멤버들의 재회만으로도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강다니엘의 입대와 라이관린의 연예계 은퇴로 11명 완전체 출연은 성사되지 못했다. 그런데도 강다니엘은 오프닝에 모습을 비쳤고, 라이관린도 2회에서 하성운과 해외에서 재회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방송을 계기로 멤버들은 콘서트와 음원 등 추가 활동 가능성도 언급하며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워너원의 재결합 역시 제작진보다 멤버들의 의지가 먼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형 라인인 하성운과 황민현이 재결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지난해 9월부터 관련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월 공식 활동 종료 이후 군 복무와 개인 활동으로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았지만, 멤버들이 직접 뜻을 모으면서 프로젝트도 빠르게 구체화했다는 후문이다.

두 사례는 출연진이 먼저 재회를 제안하거나 추진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제작진이 먼저 기획해 출연진을 설득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출연자들의 참여 의지가 출발점이 됐다. 핵심 멤버들이 먼저 뜻을 모은 만큼 다시 한자리에 모이는 과정도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졌고,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재회도 현실이 될 수 있었다.

두 프로그램의 출발점은 화려한 기획이 아니라 출연진의 자발적인 제안이었다. 작품과 그룹을 함께 만든 이들이 먼저 재회를 원했고, 제작진은 그 뜻을 콘텐츠로 구체화했다. 출연진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다시 쌓는 시간이 됐고, 팬들에게는 오랜 기다림에 응답한 의미 있는 선물로 남았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