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칠레 전역 11개 도시에서는 수많은 아미들이 평화 시위를 통해 오는 10월 14일부터 3회에 걸쳐 칠레에서 열리는 공연을 둘러싼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칠레 정부가 산티아고 국립경기장(Estadio Nacional)에서 예정됐던 BTS 콘서트 3회 개최를 허가하지 않기로 지난 3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거리로 나섰다.
논란의 핵심은 BTS의 360도 무대 장치 설치 방식인데, 관계자들은 이 장치가 경기장 잔디를 손상시키고 칠레의 스포츠 일정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콘서트 대관 계약 등이 끝난 상황에서 뒤늦게 칠레 정부가 문제를 제기하자 아미들은 절차상 문제 등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 시위는 현대 팬덤의 조직력을 보여줬단 평가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역 팬덤들은 신속하게 평화로운 집회를 조직하고 정보를 공유했다. K팝 커뮤니티가 아티스트 개인을 넘어 수천 명의 사람들을 동원할 수 있는 조직 네트워크화 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미 티켓을 구매하고 항공편과 숙소를 예약한 아미들은 공연 주최측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주최 측이 "애초에 확정된 적도 없는데 어떻게 취소할 수 있나"라고 발언한 사실이 확산하면서다.
시위대의 압력이 거세지자 칠레 스포츠부는 한발 물러선 반응을 내놨다. 주최측이 수정된 기술 제안서를 제출한다면 콘서트 개최 승인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잔디를 훼손하지 않는 방식을 말하는데, 360도 무대의 유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이브측 관계자는 "현지에서 신속하게 상황을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Guzman Gonzalez Hannah 텐아시아 기자 hannahglez@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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