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하가 연기를 위해 약 17kg 감량했다고 밝혔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김민하가 연기를 위해 약 17kg 감량했다고 밝혔다. / 사진=텐아시아DB
"2년 전 제 모습을 보는 게 낯설기도 하네요. 하하."

배우 김민하가 영화 '하나 코리아'(감독 프레드릭 쇨베르)를 촬영한 지 약 2년 만에 선보이게 됐다. 오는 8일 개봉하는 '하나 코리아'는 북한을 떠나 남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여성 혜선(김민하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김민하는 "2년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폭삭'"이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작품을 선택할 때 아직 규모나 돈, 명예가 제 기준은 아니에요. 이야기가 가진 힘이 크다고 생각했어요. 규모가 큰 영화도 훌륭하고, 물론 하고도 싶죠. 하지만 '속닥속닥' 잔잔하게 알려주는 이야기의 힘이 크다고 생각해서 매료됐어요."
영화 '하나 코리아'의 한 장면. 김민하는 이 작품에서 탈북민을 연기했다. /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영화 '하나 코리아'의 한 장면. 김민하는 이 작품에서 탈북민을 연기했다. /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영화는 하나원(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시설)에서의 생활부터 서울 아파트에서의 독립적인 삶까지, 새로운 터전에 적응해나가는 혜선의 모습을 그린다. 낯설고 버겁지만 혜선은 간호사라는 꿈, 북한에 남겨둔 어머니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텨간다. 외로움, 죄책감, 기대감 등 혜선의 감정은 극 중 내레이션을 통해 전달된다. 혜선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는 영화 전반에 걸쳐 인물의 내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실제 인물이 자신의 어머니께 보낸 편지를 많이 참고했다고 하더라고요. 연기할 때 한 단어, 한 단어 꾹꾹 눌러 담으려고 했어요. 편지 내용을 되새기면서 했습니다."
김민하가 최근 '뼈말라' 몸매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 사진=김민하 SNS
김민하가 최근 '뼈말라' 몸매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 사진=김민하 SNS
작품 개봉을 앞두고 김민하는 무엇보다 외모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식석상에 깡마른, 이른바 '뼈말라' 몸매로 등장한 것. 통통하고 개성 있는 외모로 사랑 받았던 김민하는 최근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민하는 당초 알려졌던 '9kg 감량'이 아닌 "실제로는 16~17kg을 감량했다"며 "'태풍상사' 때부터 2년에 걸쳐서 많이 뺐다"라고 털어놓았다.

"살을 왜 이렇게 빼냐고 하신다면 역할 때문인 게 90%예요. '어떻게 하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였죠. 이렇게 감량하고 체력까지 유지하기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감량해왔어요. 지금도 조금씩 더 (감량)하고 있죠. 하루 한 끼 엄청 소식하고,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다만 '뼈말라 몸매'가 주목받으면서 과거 그가 했던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한다. 꼭 말라야 하는 건 아니다"라는 발언과 관련해 '어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 섞인 시선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민하는 "오해를 풀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건 무조건, 100% 일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통통했던 제 모습도 지금의 제 모습도 전 다 만족해요.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데, 그걸 표현하는 게 제 직업이잖아요.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죠."
김민하가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김민하가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목표가 있으면 경주마처럼 달린다는 김민하. 그는 "힘든 시기가 1년이고 카메라 앞에 서는 시간이 30초라면, 그 30초 때문에 1년을 고생할 수 있을 정도로 일하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치열하게 달리는 김민하에게도 가끔은 '탈출'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며 웃었다.

"탈출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이틀 정도 쉬면 다시 일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해요. 하하. 그럴 때는 집에 에어컨 틀고 누워 있어요. 제가 독립한 지 얼마 안 됐어요. 빔프로젝트를 샀는데, 다 씻고 그걸로 영화 보는 게 요즘 제 낙이에요. 그러다가 '어우, 잠들었어' 하곤 침대로 가요. 하하. 아예 쉬어버리는 게 제 탈출구예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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