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나 코리아'의 주인공 김민하를 만났다. '하나 코리아'는 북한을 떠나 남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여성 혜선(김민하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영화 개봉을 앞둔 김민하는 "2년 전에 찍은 건데,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라며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년 전 모습을 보는 게 낯설기도 하다"고 미소 지었다.
처음 대본을 마주했을 때의 느낌에 대해서는 "우리 영화에 내레이션이 많지 않나. 주변 사람의 일기장을 읽는다는 느낌이 컸다"고 기억했했다. 작은 이야기의 힘을 믿는 김민하는 "실존 인물이 너무나 잘 살고 계시기도 해서, 더 소중한 마음으로 작품에 다가갔다"며 "'속닥속닥' 작은 말로서 전달하는 힘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정성을 표했다.
극 중 혜선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는 영화 전반에 걸쳐 인물의 내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김민하는 "실제 인물이 자신의 어머니께 보낸 편지를 많이 참고했다고 하더라"며 "한 단어, 한 단어 꾹꾹 눌러 담으려고 했다. 연기를 할 때도 편지 내용을 되새기면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북한 사투리 연기에 대해서는 "사투리 코치 선생님이 실제 양강도에서 오신 분들이다. 다큐멘터리도 많이 찾아봤다"고 밝혔다.
생생하게 전해 들은 탈북민들의 실제 사연은 김민하에게 더 큰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그는 "탈북하는 과정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 가족을 두고 혼자 탈북해서 죄책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다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혜선을 연기할 때 얼마나 간절하고 처절해야 할지, 그리고 남한에 정착하기 위해 얼마나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지 피부로 와닿았다"고 덧붙였다.
'하나 코리아'는 오는 8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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